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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롯데 '유통 새판짜기' 속도전…"부실점포 정리, 리츠로 실탄확보"

Jacob, Kim 2019. 1. 26. 01:41







2019년 1월 20일자





확보된 자금 '온라인'에 집중투자…"유통 1등 이어간다"





[기사 전문]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롯데쇼핑이 유통의 새 판 짜기에 나섰다. 이를 위해 부실 점표를 과감하게 정리하는 동시에 리츠(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해 보유 부동산을 현금화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렇게 마련된 자금은 온라인 사업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소비 채널의 주도권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격하게 이동하는데 따른 조치다. 국내 최초로 '온라인쇼핑몰'을 선보였던 롯데 DNA를 되살려 온라인에서도 1위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목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안양점의 건물 임대계약 기간이 2032년까지 남았지만, 엔터식스에 영업권을 양도하기로 했다. 부실점포 매각작업의 일환이다.

철수는 안양점만의 얘기가 아니다. 미니백화점 엘큐브(el Cube) 매장 5곳 가운데 서울 홍대점과 부산 광복점도 문을 닫았다. 다음 달 말에는 대구 영플라자도 철수하기로 했다.

여기에 인천점과 부평점도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이다. 단 매수 희망자가 없어 새 주인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롯데는 앞으로도 추가 점포 매각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마산점·안산점·관악점·포항점·건대스타시티점·김포공항점·상인점 등도 매각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다만 상권 특성과 매장 이익률, 현지 상황 등을 고려해 판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롯데백화점이 장사가 안되는 곳은 과감하게 매장을 접고 있다"며 "추가로 매각하는 매장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리츠자산관리회사(AMC)도 설립하기로 했다. 이미 롯데지주가 국토교통부에 리츠자산관리회사(AMC) 예비 인가 신청을 제출했고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마트와 백화점·호텔 등 그룹이 보유한 부동산을 사들인 후 여기서 나오는 임대료를 투자자들에게 배당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홈플러스도 리츠를 만들어 상장을 추진 중이다.




롯데는 이렇게 마련된 현금을 신규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온라인 사업이 대표적인 투자처다. 앞서 롯데쇼핑은 e커머스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온라인몰을 통합하기로 했다. 여기에 3조원을 투자해 2020년 연간 매출 20조원, 업계 1위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기존 오프라인 시장보다 온라인 쇼핑이 더 커질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온라인쇼핑 누적 거래액은 101조2094억원으로, 이미 100조원을 넘어섰다. 11월에만 10조6293억원에 달했다.

2001년 3조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33배 이상 커진 셈이다.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도 당시 "롯데그룹이 새로운 먹거리는 e커머스"라며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롯데의 온라인 사업 투자가 앞으로도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봤다. 미래 먹거리에서 온라인은 꼭 잡아야 하는 투자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롯데뿐만이 아니라 신세계 등도 온라인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앞으로 온라인 쇼핑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쇼핑 관계자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점포 효율화 차원으로 봐달라"며 "온라인 투자는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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