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월 28일자
실적 부진한 매장 잇달아 철수
인천점 매각 난항에 영업 종료
영플라자 대구점 임차계약 해지
안양점도 엔터식스에 양도 추진
[기사 전문]
28일 이후 영업 종료하는 롯데백화점 인천점(왼쪽)과 롯데 영플라자 대구점.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이 경쟁력이 없는 비효율 점포를 과감히 정리하며 체질개선에 나섰다. 온라인 쇼핑 고성장, 유통 규제 강화, 소비 트렌드 변화 등으로 오프라인 점포가 위기를 맞으면서 사실상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이 본격화된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28일 인천점과 영플라자 대구점의 영업을 종료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점포 효율화 차원에서 부득이하게 같은 날 두 점포의 영업을 종료하게 됐다”며 “백화점 4월 정기세일에 앞서 협력업체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2~3월에 집중적으로 부진 점포를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롯데백화점은 인천점과 부평점 매각을 추진해왔다. 롯데가 지난 2013년 인천시로부터 신세계가 운영하던 인천터미널점을 9000억원에 사들이자, 공정거래위원회는 독과점 방치 차원에서 인천점ㆍ부평점ㆍ부천중동점 중 2곳을 오는 5월 19일까지 매각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10차례 매각 시도에도 번번이 유찰됐고, 그 사이 지난 1월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이 문을 열었다. 상권 중복으로 협렵업체의 부담이 가중되자 롯데백화점은 인천점 영업을 우선적으로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인천점 500m 거리에 인천터미널점이 문을 열면서 협력업체들이 물량 수급, 정상 영업 등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다”며 “부평점과 함께 매각을 추진 중이지만 매수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아 일단 영업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롯데백화점은 매장을 완전히 철수하는 폐점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향후 협력업체들의 의견을 취합해 인천점을 행사장, 테마존 등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2007년 대구 중구 동성로에 개점한 롯데 영플라자 대구점도 11년 만에 문을 닫는다. 롯데는 2027년 8월까지 20년간 매장을 장기 임차했으나 계약을 중도 해지하기로 했다. 동일 상권인 반경 1㎞내에 현대백화점 대구점, 신세계대구 등이 들어서며 경쟁력을 잃었다는 판단에서다. 영플라자 대구점 직원들은 지역 내 롯데백화점 대구점ㆍ상인점, 롯데 아울렛 율하점ㆍ이시아폴리스점 등으로 이동 배치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안양점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안양점은 건물 임차 계약 기간은 2023년까지 남았지만, 평촌점과 상권이 겹쳐 정리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엔터식스를 안양점 영업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진전이 없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엔터식스가 영업권을 인수받을 경우 대규모점포 변경등록(승계)이 아닌 개설등록(신규)을 해야 하는데, 그 과정이 순탄치 않아 지연되고 있다”고 했다.
롯데백화점은 앞으로도 부진 점포 효율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매출 하위권 점포는 사실상 모두 구조조정 검토 대상”이라며 “앞으로도 부진 점포 정리 작업을 진행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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