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유통업·신사업·물류/백화점종합

[머니투데이] 백화점업계 "PB로 돌파구 찾아라"

Jacob, Kim 2017. 4. 4. 14:42




2017년 4월 3일자




세분화된 고객 취향 '저격'…신성장동력 발굴도



[기사 전문]






성장률 둔화에 직면한 백화점업계가 PB(자체 브랜드)를 통해 체질 강화에 나서고 있다. PB로 합리적 가격에 다양한 취향을 만족 시킬 수 있는 데다 성공할 경우 자체 백화점을 벗어나 외연을 확장하는 씨앗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2일 상반기 총 30여개 PB 편집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앞서 2월 엘큐브 홍대점에 '롯데탑스' 매장과 창원점 '유닛'을 개점했다. 3월에는 노원점에 '유닛', 평촌점에 '비트윈' 매장을 여는 등 PB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PB 확장 전략은 지난해 조직 개편에서 '자주MD개발부문'을 신설하고 개별 MD(상품기획자) 1~2명에게 브랜드 1개씩을 부여하면서 예고됐다. MD들이 일일이 매장 상품기획부터 운영을 도맡아 진행하는 구조다.

지난해부터는 신규 리빙 편집매장에 적극적이다. 해외 직매입 리빙 상품들이 90%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르보헴'과 나이프 전문숍 '셰프&나이프' 바이크웨어 편집샵인 '엘사이클'(el Cycle)등이 대표적이다.


정종견 롯데백화점 MD개발팀장은 "고객 취향이 다양해지고 고객군이 세분화 되면서 상품군별로 새로운 콘셉트의 편집매장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며 "백화점에서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는 만큼 합리적 가격에 다양한 제품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해외 인기 패션브랜드들을 다양하게 선보이는 '분더샵' 등 편집숍 성공에 힘을 얻어 지난해 캐시미어 전문 PB '델라라나'와 올해 첫 쥬얼리 PB '아디르'를 문 열었다. 두 브랜드 모두 제작부터 판매까지 관여한다. 또 젊은 층을 노린 뷰티 PB 편집숍 '시코르'도 올해 선보였다. 각각 계획대비 130~200% 상당 매출 목표치를 달성하고 있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패션·잡화·생활용품 등을 판매하는 패션전문몰 PB '언더라이즈'를 지난달 개점했다. 오는 6월 무역센터점을 비롯해 목동점(9월)도 문을 열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이태원과 가로수길에도 점포를 낸다. 패션계열사 한섬과는 압구정본점과 목동점, 판교점에 편집숍 '폼(FOURM) 더 스토어'를 냈다.




백화점업계는 가성비와 디자인을 중시하는 '2030층'을 요구에 맞춰 PB와 전문점 사업을 더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장기적으로 해당 사업들이 성공할 경우 별도 사업으로 키워낼 계획도 갖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몰에서 출발해 백화점 매장에 입점한 브랜드들의 성장률이 해마다 가파르게 증가하는 등 업계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며 "PB사업은 신규 고객을 창출하고 수익을 개선키 위한 시도"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뷰티 편집숍 '시코르'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원문보기: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7040201062355699&outlink=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