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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크고 푸짐하게…편의점 도시락의 진화

Jacob, Kim 2019. 11. 22. 14:46







2019년 10월 15일자





- 주 반찬·반찬 수 늘리고 중량·품질 함께 높여
- 어른 손바닥보다 큰 돈가스·700g 달하는 비빔밥도
- 여러 방면 꼼꼼히 따지는 2030 젊은 가성비족 겨냥





[기사 전문]




CU ‘치즈 만수르 돈까스 도시락’(왼쪽)과 GS25 ‘박찬호 투 머치 찬 많은 도시락’(사진=각 사)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편의점 도시락이 더 크고, 다양한 반찬을 담아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U의 ‘치즈 만수르 돈까스 도시락’은 지난 7월 출시 3일 만에 도시락 매출 1위를 올랐으며 10월 현재 2위 제품보다 25% 더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 제품은 단 4조각만 들어있지만 두툼한 고기와 함께 흘러넘칠 정도로 많은 양의 치즈를 푸짐하게 담아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밖에 CU는 백종원 요리연구가의 레시피로 어른 손바닥보다 크게 만든 ‘백종원 대왕 치킨까스 도시락’도 출시했으며, 지난 10일부터는 유사 제품 대비 1.5배 큰 닭다리를 통째로 담은 ‘투머치하닭 도시락’ 역시 15만개 한정 판매 중이다.




GS25에서는 기존 대비 최고 수준의 중량과 반찬으로 구성한 ‘박찬호 시리즈’를 내놨다. 최근 각종 방송에서 투 머치 토커(말을 필요 이상으로 너무 많이 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신조어)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박찬호의 이미지를 잘 살린 제품이다.

먼저 박찬호 투 머치 찬 많은 도시락은 주로 1종이던 도시락 주 메뉴를 소불고기, 오징어 제육볶음, 모둠튀김(치킨·크로켓·새우튀김) 3종으로 늘렸다. 부 메뉴로는 대중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계란장조림, 호박볶음, 깍두기 볶음, 단무지, 꽈리꼬추 등을 사용했다.

반찬 수는 GS25 도시락 중 역대 최다인 11종이며, 중량 또한 일반 도시락 평균 대비 20% 늘어난 500g으로 성인 남성이 먹어도 높은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이 밖에 박찬호 투 머치 참치 왕 김밥은 주재료인 참치를 김밥 중량의 30% 수준으로 토핑했다. 박찬호 투 머치 더블버거는 4.5인치의 빅사이즈 번에 개별 중량이 80g인 불고기 패티와 치킨 패티를 각각 1장씩 총 2장 넣었다.




세븐일레븐 장군비빔밥(사진=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도 푸짐한 양과 크기의 ‘장군 비빔밥’을 내놨다. 내용물 중량은 700g으로 일반 도시락(410g) 대비 1.7배다.

성인 두 명이 함께 비벼 ‘양푼이 비빔밥’ 콘셉트로 즐길 수도 있고, 평소 편의점 도시락 양이 다소 부족했던 남성들에게는 든든한 한 끼가 되기에 충분한 양이다.

용기 사이즈도 편의점 도시락 중 역대 최고 수준인 지름 27cm로 만들었다. 일반 비빔밥 도시락이 18cm임을 감안하면 50% 더 커진 셈이다.

토핑 역시 고추장 돼지고기 볶음, 호박볶음, 무나물볶음, 당근볶음, 로메인, 양파 구이, 청경채 볶음, 표고버섯 볶음, 콩나물 볶음, 계란 프라이 등 10가지를 담았고 참기름도 별도 포장해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주요 편의점들이 이처럼 대용량 제품들을 내놓고 있는 이유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와 품질을 함께 강화해 편의점을 주로 이용하는 젊은 연령층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CU는 올해 하반기부터 간편식 전 카테고리에 걸쳐 용량에 집중해 가성비를 높인 상품들을 공격적으로 선보였다. 그 결과 간편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GS25의 박찬호 투 머치 찬 많은 도시락의 경우에도 지난 9월말 출시하자마자 도시락 전체 상품 매출 순위 1위에 올랐으며 보름 넘게 이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 제품은 남성 고객 비중이 70.1%로 압도적이었는데 이 중 편의점 주 이용층인 2030세대의 구매 비중이 가장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무조건 싼 상품이 가성비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가격대비 상품의 맛, 질, 용량을 꼼꼼히 확인하는 가성비족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용량 및 주 메뉴 수를 늘린 푸짐한 먹거리를 다양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함지현 (ham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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