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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마트 와인 매출, 국산맥주·수입맥주 모두 제쳐

Jacob, Kim 2020. 2. 4. 00:26








2019년 12월 22일자





[기사 전문]





초저가 와인 비롯 현지가보다 저렴한 와인 등장해 인기

2013년 ‘로스바스코스’가 시초…대량 발주로 가격 낮춰

모아나 파크 말보로 판매가 9900원…현지가의 절반 이하





(사진=이마트)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이마트는 올해 (1월 1일~12월 19일) 주류 매출을 결산한 결과 와인이 처음으로 주류 소분류 내에서 국산맥주와 수입맥주를 각각 제치고 가장 많은 매출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이마트에 따르면 최근 초저가 와인을 비롯해 현지가보다도 낮은 중저가 와인이 이마트에 등장하고 수입맥주에 물린 소비자들이 다시 와인을 카트에 담으면서 매출액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급격한 성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실제 이마트의 최근 3개년 주류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맥주(국산·수입)의 매출 비중은 2017년 50.5%, 2018년 47.6%, 2019년 43.8%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 가운데 국산·수입 맥주의 비중은 각각 2017년 24.9%(국산)·25.6%(수입), 2018년 22.6%(국산)·25%(수입), 2019년 22.2%(국산)·21.6%(수입)로 감소하는 추세다.





그러나 같은 기간 와인은 2017년 17.8%로 출발해 2018년 20.2%를 거쳐 2019년에 이르러서는 23.3%로 국산과 수입맥주를 모두 제쳤다.


소주 역시도 2017년 16.9%, 2018년 17.2%, 2019년 18.2%로 분발했지만 와인의 아성에는 미치지 못했다.


또한 와인은 2018년 19.9%, 2019년 10.4%로 신장율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이마트 명용진 주류 바이어는 “온라인에서는 팔지 않는 와인이 오프라인 집객 상품으로 그 중요도가 더욱 높아지는 추세”라며 “10ml당 가격이 수입맥주와 비슷한 도스코파스가 올해 107만병팔린 것을 비롯해 최근 이마트가 규모의 경제를 통해 질 좋은 와인들을 현지가보다도 저렴하게 판매하면서 와인 대중화가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고 분석했다.





실제 이마트가 판매하는 주요 인기 와인 가운데 70종 가량이 현지가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3~4년 전부터 이마트가 수입사와 협업해 적극 가격을 낮춘 덕분이다.


특히 칠레에서보다도 저렴한 ‘도스코파스’를 비롯해 ‘세븐폴스 까버네쇼비뇽’의 경우 판매가 1만 9800원으로 현지가(2만 2173원)보다 10% 가량 저렴하다. ‘피터르만 바로산 쉬라즈’도 마찬가지로 1만 9800원으로 현지가(2만 2173원)보다 10% 가량 저렴하다.


현지가 절반 이하 가격의 와인도 있다. ‘모아나 파크 말보로 소비뇽블랑’의 경우 판매가 9900원으로 현지가(2만 2240원)의 57%나 저렴하다.


계기는 이마트의 2013년에 출시한 20주년 개점기념 와인인 ‘로스바스코스’였다.


당시만 해도 신규상품의 경우 와인별 1000~3000병 가량 정도만을 수입하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이마트는 한번에 3만병 대량발주를 단행하면서 가격을 절반 수준으로까지 낮출 수 있었다.







함지현 (ham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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