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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연말맞은 유통가는 지금 ‘와인 전쟁’ 중

Jacob, Kim 2020. 2. 5. 05:54








2019년 12월 26일자





- 홈플러스·롯데아울렛·이마트24, 와인 할인 판매

- GS25, 3800만원 로마네꽁띠로 내세워 차별화

- 앱 통한 와인 서비스로 와인 고객 유치 노력도





[기사 전문]






로마네 꽁띠(사진=GS리테일)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연말을 맞아 유통업계에서는 와인 고객을 잡기 위한 전쟁이 한창이다. 가격을 대폭 낮춘 초저가 와인을 출시하는가 하면 반대로 일상적으로 쉽게 접하지 못하는 최고급 와인을 선보이며 고객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또 와인 관련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내놓으며 모바일에 익숙한 젊은 고객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25일까지 연말 ‘홈파티 기획전’을 진행해 이탈리아산 화이트 와인 벨꼴레와 델포지오 2종을 각각 35%, 37% 할인한 1만2900원, 1만3900원에 판매했다. 롯데쇼핑도 와인 저가 전쟁에 합류했다. 롯데 아울렛 광교점 1층에서도 같은 날까지 ‘2019년 결산 롯데와인 슈퍼세일’을 실시해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최대 90% 할인 판매했다.


대형 매장 뿐 아니라 편의점도 와인 저가 경쟁에 동참했다. 이마트24는 지난 23일부터 연말까지 레드와인 29품목, 화이트와인 9품목 등 총 38품목을 최대 6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와인데이 행사를 하고 있다. 별개로 이마트24는 이달 초부터 BC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1만원 중반대 와인을 일괄적으로 1만원에 판매한다.


반면 GS25는 최고급 와인을 내세워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GS25는 지난 18일 로마네꽁띠 2013을 전국 GS25에서 한정 예약 판매한다고 밝혔다. 로마네꽁띠 2013의 가격은 약 3800만원으로 국내에서도 판매처가 손에 꼽을 정도로 희귀한 와인이다. GS25는 앞서 지난 4월 300만원을 호가는 샤또마고 2000년 빈티지 20병을 99만원에, 지난 9일에는 130만원 내외에 거래되는 샤또오브리옹 20병을 55만원 한정 판매하기도 했다.










유통업계가 각자의 방식으로 와인 전쟁에 뛰어든 까닭은 연말 와인을 찾는 수요가 집중되기 때문이다. 이마트24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와인 매출 중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부터 31일까지 8일 간 매출이 전체의 51.6%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매출로 환산하면 1년 전체 와인 매출 중 8% 정도가 연말 8일에 집중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와인은 고급 주종으로 분류돼 수요가 제한적이었지만 다양한 저가 와인이 수입되면서 접근성이 높아짐에 따라 와인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특히 과도한 음주와 독주, 폭탄주 등을 지양하는 문화까지 자리 잡아가면서 송년회, 크리스마스 등 다양한 모임이 집중된 연말에 와인 수요가 몰린다”고 분석했다.


유통사들은 와인 관련 전문 모바일 앱을 내놓으며 젊은 와인 고객들을 끌어모으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이마트24는 지난 19일 이마트24 모바일 앱을 통해 와인 특화 서비스 ‘와인클럽’을 시작했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와인 구매 실적에 따라 경품을 제공하는 스탬프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고 와인 용품을 최저가에 구입할 수 있다.


GS25는 지난 5일 서비스를 시작한 ‘와인25’로 가시적인 실적 성장을 달성했다. 와인24는 GS프레시 모바일 앱을 통해 제공되는 당일 와인 예약 서비스다. 고객이 앱을 이용해 원하는 와인을 고른 뒤 상품을 수령할 점포를 지정하면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다. GS25에 따르면 와인25 서비스를 도입한 점포들의 와인 매출은 일주일 동안 316% 늘었다.







김무연 (nosmok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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