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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봄 과일 편견 깨다…편의점 업계도 딸기 ‘홀릭’

Jacob, Kim 2020. 2. 8. 01:41









2019년 12월 31일자





- 이마트24, 프리미엄 품종 금실딸기 출시

- CU·GS25도 딸기·딸기 샌드위치가 실적 기여 톡톡

- 소비자 입맛에 맞는 다양한 품종 개발 노력 결실





[기사 전문]





편의점 CU가 출시한 설향 딸기.(사진=BGF리테일)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딸기의 제철은 봄이라는 것도 옛말이 됐다. 특급호텔의 ‘딸기 뷔페’가 연말연시 거대 이벤트로 자리 잡은 가운데 편의점도 앞 다퉈 프리미엄 딸기와 딸기 샌드위치를 내놓으며 ‘겨울 특수’ 잡기에 나서고 있어서다.


이마트24는 지난 27일 프리미엄 딸기인 ‘금실딸기’를 출시했다. 금실딸기는 국산 딸기 품종인 ‘매향’과 ‘설향’을 교배한 품종으로, 단맛이 강하고 과육이 단단해 식감이 좋지만 출하량이 적어 일반 딸기에 비해 가격이 10~15% 비싸다. 이마트24는 지난 11월부터 설향 딸기 2종과 일반 딸기보다 1.5배 큰 품종인 킹스베리도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24는 딸기 뿐 아니라 딸기를 이용한 제품도 내놓으며 딸기 수요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설향 딸기 4개를 활용한 ‘상큼딸기샌드위치’를 출시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딸기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면서 “딸기는 상품 출시 직후 과일 카테고리 매출 4위에 올랐고 상큼딸기샌드위치도 샌드위치 상품군 베스트3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다른 편의점들도 각기 다른 딸기 상품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편의점 씨유(CU)는 지난 11월부터 올해 첫 수확한 설향 딸기 판매에 나섰고, 12월 초에는 킹스베리를, 이어 24일에는 금실딸기를 내놓았다. 킹스베리만큼 크기로 유명한 ‘아리향’ 딸기도 1월 초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베리굿 딸기샌드위치’도 전년 대비 24.9%의 높은 매출신장률을 보이며 현재 CU의 샌드위치 전체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모델이 딸기샌드위치와 딸기 베리 머치(Berry Much) 행사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GS리테일)





GS25는 지난 11월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 딸기를 첫 출시한 후 12월 프레시딸기, 프레시디저트딸기, 애플딸기를 추가로 선보였다. 1월에는 킹스베리, 새콤달콤딸기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방침이다. GS25에 따르면 지난 11월 16일부터 12월 24일까지 딸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7.1% 늘었다. 12월 초 출시한 딸기샌드위치 역시 기존 인기 상품이었던 아이돌인기샌드위치를 제치고 샌드위치 매출 순위 1위에 오르며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가 경쟁적으로 딸기 관련 상품을 출시하는 까닭은 딸기 특수가 봄에서 겨울로 옮겨왔기 때문이다. 최근 온난화 영향으로 수확 시기가 빨라지면서 딸기는 겨울과 초봄을 대표하는 과일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다양한 품종 개발로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당도 높은 품종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다는 점도 겨울철 딸기 특수의 원인이란 설명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시설재배기술이 발달해 겨울철에도 딸기 수확이 가능해져서 수확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면서 “또한 국내에서 우수한 딸기 품종을 개발하려는 노력을 기울여 겨울에도 키울 수 있으며 수확량도 많고 맛이 좋은 다양한 품종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무연 (nosmok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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