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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김밥 옆구리 터뜨린 샌드위치·햄버거

Jacob, Kim 2020. 2. 8. 01:22









2019년 12월 17일자





편의점 ‘밥류’ 입맛 서구화로 ‘주춤’

샌드위치·햄버거 ‘가성비’ 제품

공격적 출시로 2배 이상 성장세

삼각김밥·도시락 판매는 ‘내리막’





[기사 전문]









편의점의 대표 먹거리인 삼각김밥이나 도시락 등 밥류가 최근 주춤해진 사이 샌드위치와 햄버거 등 빵류가 선전해 주목된다. 이들 제품은 전문점이 많다보니 예전엔 찾는 손길이 적었지만, 최근 편의점 업계가 가성비 있는 제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하면서 제품의 수요를 편의점으로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17일 GS25 등에 따르면, GS25의 자회사인 후레시서브의 올해 3분기 누적 삼각김밥 생산은 1392만여개이다. 이는 지난해(2050만여개)의 67.9% 수준이다. 올해 분기 하나가 남았다고 하지만, 지난해 수준까지 생산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후레시서브가 생산하는 삼각김밥이 GS25 편의점에 전량 판매되는 점을 고려하면 편의점에서 그만큼 삼각김밥이 덜 팔리는 셈이다.

지난해에도 GS25의 삼각김밥은 그 전해인 2017년(2587만여개)의 79.3%에 불과했다. 직전 연도보다 20.7% 감소한 셈이다.

같은 밥류인 도시락과 김밥도 매년 판매량이 줄어드는 추세다. 도시락은 2017년 1360만여개가 판매됐지만, 2018년에는 987만여개로 27.4% 줄었다. 올해도 3분기 누적으로 436만개에 불과해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김밥도 지난해 1268만여개를 판매했지만, 올해는 3분기 현재 659만여개 밖에 나가지 않았다.




반면 샌드위치와 햄버거 등 빵류의 선전은 눈이 부실 정도로 확대되고 있다.

샌드위치는 지난해 232만여개를 판매하는데 그쳤지만, 올해는 1년이 다 지니지 않았는데도 지난해 판매치를 갈아치우고 436만여개가 팔렸다. 지난해 88만여개 팔렸던 햄버거도 올해 169만여개가 팔려 2배 가량 판매고를 이미 올린 상황이다.

이에 따라 후레시서브의 공장 가동률도 변화가 있었다. 샌드위치는 올 3분기 현재 공장 가동률이 66.4%나 되며 다른 식품들에 비해 가장 높았다. 최근 3년간 비교했을 때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후레시서브의 샌드위치 공장 가동률은 2017년 29.5%, 2018년 24.9% 등이었다.

햄버거 역시 지난 2017년에는 3.8%에 불과했지만, 2018년 7.5%, 2019년 3분기 19.2% 등 3년새 6배나 높아졌다.




이처럼 샌드위치·햄버거 등의 인기가 높아진 것은 최근 입맛이 서구화하면서 편의점에서도 관련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편의점 업계도 관련 상품들을 공격적으로 출시하면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도 원인이다. 샌드위치에 딸기를 비롯해 제철 과일 등을 생크림과 함께 넣은 과일 샌드위치가 디저트로 자리잡았다. 햄버거 역시 치킨버거, 불고기버거는 물론 비건버거까지 출시하며 고객들의 다양한 입맛을 만족시켰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샌드위치나 햄버거는 전문점이 주변에 많다보니 편의점보다는 전문점을 찾는 손님들이 많았다”며 “하지만 최근들어 상품 종류가 많아지면서 선택의 폭이 커지자 편의점에서 샌드위치나 햄버거를 많이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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