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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온라인몰, 과일·정육 등 신선식품 판매 늘려

Jacob, Kim 2016. 12. 16. 01:36

 

 

 

2016년 12월 15일자

 

 

농축수산물 모바일거래 59%↑

재고·유통기한 문제 극복위해

냉장시설 설치 등 대비 분주

 

 

온라인유통 업계가 신선식품 직매입·직배송을 늘리고 관련 스타트업을 인수하며 신선식품 경쟁력 높이기에 돌입했다.

신선식품은 고객불만 처리와 재고관리 어려움 때문에 온라인몰들이 쉽게 다루지 못한 영역이다. 유통기한이 짧고 배송과정에서 쉽게 손상돼 고객불만이 자주 접수되며, 유통기한이 지난 상품은 처리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그동안 온라인유통 업계는 대형마트, 재래시장을 판매자로 입점시켜 신선식품을 판매하거나 직접 MD가 산지를 방문해 품질을 검증한 신선식품을 선보이는 방식이었다. 소비자들도 자신의 눈으로 직접 신선식품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대형마트,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매장에서 구매하는 걸 선호했다.

그러나 온라인·모바일 신선식품 수요가 높아지면서 온라인유통 업계도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농축수산물 온라인·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각각 1445억원, 8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4.4%, 59% 늘었다.

지난달 위메프가 신선식품 직매입 배송 서비스 '신선생'을 론칭하며 먼저 치고 나왔다. 먼저 직매입 상품을 관리하는 경기 광주 물류센터 안에 660평 규모의 냉장시설을 설치했다. 위메프는 과일·채소, 정육·계란, 수산·건어물, 우유·치즈·요거트 등을 보관, 육안으로 두 차례에 걸쳐 품질을 검사한 뒤 배송하고 있다.

11번가를 운영하는 SK플래닛은 아예 친환경 프리미엄 식품 스타트업인 헬로네이처를 자회사로 인수했다. 헬로네이처는 신선식품을 온라인·모바일로 주문 받아 배송해주며 새벽배송도 하고 있다. 쿠팡 사업기획팀 출신인 박병열 대표가 2012년 설립, 20만여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1년 새 매출이 350%나 급증했다. 이 같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패스트트랙아시아, 소프트뱅크벤처스, 미래에셋벤처투자, GS홈쇼핑에서 총 45억원 투자를 받았으며 GS홈쇼핑은 지분 15.5%를 보유했다. SK플래닛은 헬로네이처 지분 100%를 인수, 11번가에서 상품을 판매함으로써 신선식품 사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 GS수퍼마켓, 가락시장을 입점시켜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데 이어 백화점, 대형마트에서 주로 접했던 친환경 프리미엄 유기농 제품을 11번가에서도 선보이겠다는 것. SK플래닛 관계자는 "신선식품 시장의 성장세가 빠르다 보니 이 분야에 영향력 있는 스타트업을 인수했다"며 "독립된 자회사로 서비스를 별도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몬도 내년 초 직매입한 생필품을 선보이는 슈퍼마트 카테고리를 신선식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동안 자체 신선식품 브랜드 '티프레시'를 통해 MD가 생산지를 직접 찾아 품질을 확인한 신선식품을 판매했지만 이젠 신선식품 관리에 직접 나서겠다는 것. 신선식품은 반복구매가 이뤄지는 상품인 만큼 이를 통해 다른 상품과 연계구매를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티몬 관계자는 "슈퍼마트 이용자 10명 중 7명이 생필품을 사면서 패션, 생활용품도 함께 구매하고 있다"며 "더 많은 소비자들이 티몬을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신선식품 품질과 배송을 확실하게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쿠팡은 지난해 9월 농협경제지주와 우수농산품 판매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신선식품을 로켓배송을 통해 배달하고 있다.



박민영기자 ironl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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