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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선식품 시장 잡아라"…소셜커머스 경쟁 격화

Jacob, Kim 2017. 2. 1. 10:56




2017년 1월 30일자



신선식품 판매 증가로 유입률↑ …일석이조 효과
신선함 유지 위해 물류창고 ·빠른배송 '경쟁 격화'




[기사 전문]




신선식품 시장을 잡기 위한 소셜커머스 업계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쿠팡, 위메프에 이어 티몬까지 신선식품 배송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올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업계는 신선식품이 그 자체로도 소비가 많은 데다 소비 주기도 짧아 타 상품으로의 구매 유도율 역시 높다는 점에서,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봤다.



티켓몬스터는 지난 24일 생필품 장보기 서비스인 슈퍼마트 내에 전문MD들이 엄선한 과일, 채소, 축산, 수산물 등 고품질의 신선식품을 마트대비 최대 66% 할인해 판매하는 '티몬프레시'를 공식 오픈했다. 티몬은 이를 위해 연매출 7000억원 규모의 농산물 도매법인 서울청과와 업무협약을 맺고 물류센터에 냉장시설을 추가하는 등 준비를 마쳤다.

최근 판매 품귀 대란을 일으킨 계란의 경우 국산 계란 15구 기준 마트 가격보다 66% 할인된 1980원에 판매한다. 암소한우 등심 300g을 40% 할인된 1만9800원에, 강릉 초당두부 550g을 29% 할인된 1480원에 판매한다.

고객이 받기 원하는 시간을 지정할 수 있는 슈퍼 예약 배송도 실시한다. 슈퍼 예약 배송은 냉장 ·냉동차가 집 앞까지 식품을 가장 신선한 상태로 당일 배송할 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오전 7시에서 오후 10시까지 배송 예약 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 슈퍼마트 8000여종의 생필품을 포함해 신선식품과 냉장 ·냉동식품의 결제금액이 2만원 이상이면 무료 배송이 된다.


쿠팡은 앞서 2015년 농협중앙회와 제휴해 농협의 농산물을 직매입해 배달하고 있다. 농협이 신선농산물과 가공식품을 쿠팡에 공급하면, 쿠팡이 이를 로켓배송으로 소비자에게 직배송 해주는 형태다. 판매 상품은 쌀, 양파, 고구마, 파프리카 등 1800여종이다. 이를 위해 농협은 안성 물류센터에 쿠팡 전용 물류체인을 만들고, 냉동창고를 배정하기도 했다. 신선도 유지를 위해 특수포장 후 로켓배송으로 배달하고 있다


위메프는 지난해 11월 신선식품 직배송 서비스 '신선생'을 오픈했다. 신선생 서비스를 이용하면 사과, 배, 계란, 우유 등 신선식품을 소량으로 한 데 묶어 배송 받을 수 있다. 위메프는 보냉재와 스티로폼 박스 등을 이용해 제품의 신선도를 최대한 유지해 오후 10시 이전까지 주문한 신선식품을 다음 날 배송하는 서비스 체계를 갖췄다.

이를 위해 위메프는 경기도 광주시 자체 물류센터 내에 2만1800㎡ 규모의 냉장시설을 갖췄다. 당일 주문 품목은 오후 10시 이후부터 포장에 들어가 다음 날 CJ대한통운을 통해 각 지역 소비자에게 배달해준다. 위메프의 신선생은 오픈한지 9주 만에 신선식품 판매수량이 570% 성장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회사 측은 신선생 성장 배경의 이유로 1000여개로 품목을 늘려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힌 점, 전용 스티로폼 용기사용과 2회에 걸친 철저한 육안검사로 신선도를 유지해 고객 신뢰도를 높인 점, 다품종 소량 상품 구성으로 최근 증가하고 있는 1인가구를 겨냥한 점 등을 꼽았다.


업계에서는 신선식품 배송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소셜커머스 업계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치열한 경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봤다. 온라인으로 장을 보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데다, 신선식품은 재구매 주기도 짧아 홈페이지 방문율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신선식품 자체의 매출 신장뿐만 아니라 다른 상품에 대한 구매 확률 역시 높일 수 있게 된다는 계산이다.

티몬은 현재 650여종의 신선, 냉장 ·냉동 식품군을 오는 3월까지 1000여종으로 확대시키며, 총 1만가지의 상품 구색을 갖춘 슈퍼마트를 통해 온라인 장보기의 완성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이로 인해 고객들의 티몬 방문 횟수를 늘리고, 장바구니의 사이즈를 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