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3일자
매출액은 4200억원 넘어
[기사 전문]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새벽배송 시장의 성장에 마켓컬리의 지난해 매출이 4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순손실도 1000억원에 육박했다.
컬리는 지난해 매출이 1년 전보다 173% 증가한 4289억원이라고 3일 밝혔다. 지난해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평균 성장률인 20%의 8배를 넘는 수치다.
지난해 말 회원 수도 390만명으로, 2018년 말(140만명)보다 2.7배 증가했다. 이외에 포장 단위 출고량은 191%, 총 판매 상품 수는 210%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마켓컬리에 가입한 고객의 재구매율이 61.2%에 달했다.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 업계 재구매율 평균인 28.8%의 2배를 훨씬 넘는 비율이다.
다만 선제적인 투자로 손실도 늘어났다. 지난해 순손실은 975억원으로 전년(349억원) 대비 2.7배 증가했다.
지난해 물류에 많은 투자를 단행한 영향이다. 컬리는 매월 10% 이상 늘어나는 주문을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3개의 물류센터를 확보해 총 6개 센터(무재고 물류센터(TC) 포함)를 운영했다.
물류센터 확장과 효율화를 통해 컬리의 포장 단위 출고량은 2018년 788만개에서 지난해 2300만개로 2.9배나 커졌다. 1년간 배송된 총 판매 상품 수도 8350만개로 2018년의 2760만개의 3.1배에 달한다. 더욱이 배송량의 증가에도 배송 비용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2년간 약 24% 낮췄다.
올해는 컬리만의 기준을 충족하는 다양한 상품을 최적의 가격으로 제공하도록 PB 상품 개발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 2월 처음 선보여 4월 현재 5만개 이상 판매한 '컬리스 동물복지 우유'가 첫 번째 상품이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고객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컬리는 더 좋은 서비스를 더 오랫동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속가능한 유통을 위한 다양한 투자를 기반으로 2020년에도 높이 성장해 고객에게 좋은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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