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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협회] ‘사면초가’ 경제케이블방송 생존 몸부림 [경제방송매출]

Jacob, Kim 2017. 5. 18. 23:53





2017년 5월 17일자




광고·협찬 매출 줄어들고
유료 서비스사업도 타격 


해외시장 등 활로 모색





[기사 전문]




경제케이블 방송사들이 생존을 위한 중대 기로에 놓였다.


광고·협찬 매출 악화는 물론 지난해 허위 주식정보를 퍼뜨리고 헐값에 산 장외주식을 비싸게 팔아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긴급 체포된 ‘이희진 사태’ 이후 주 수익원인 유료 서비스마저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주요 경제지들은 2000년대 케이블PP(방송채널사용사업자) 인수 등을 통해 경제케이블 방송을 잇달아 오픈했다. 종편·보도채널 사업이 시작되기 이전이라 새로운 먹을거리 발굴을 위해 경제방송 사업에 뛰어든 것.


한국경제TV(2000년)를 시작으로 이데일리TV(2007년), 머니투데이방송(2008년), 서울경제TV(2008년), SBS CNBC(2009년), 매일경제TV(2012년), 아시아경제TV(2014년 팍스넷의 방송사업부문 분할 설립) 등이 잇달아 개국했다.



▲경제케이블 방송사들이 광고·협찬 매출 악화에다 주 수익원인 증권전문가 방송 등 유료서비스의 회원수가 줄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각사 홈페이지 캡처)




문제는 너 나 할 것이 뛰어들면서 시장은 과포화 상태인 반면 관련 시장을 둘러싼 환경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1강(한경TV)·2중(머니투데이방송, SBS CNBC)·나머지 5~6개 사업자들이 후발주자로 이뤄진 시장이 형성된 가운데 규모가 작은 방송사일수록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지난해 매출을 보면 한경TV 713억원(당기순이익 114억원), 머니투데이방송 175억원(당기순이익 19억원), 이데일리TV 68억원(당기순손실 1억6000만원), 아시아경제TV 40억원(당기순이익 4억원) 등의 순이었다.



이런 우려는 1분기 실적 등을 통해 현실화되고 있다. 한경TV의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1%가량 줄어든 14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43억원에서 29억원으로 33%가량 쪼그라들었다.



앞서 아시아경제는 지난 3월말 아경TV의 주식 67만6811주(지분율 59.7%·70억원)를 키위미디어그룹에 매각했다.


아경 관계자는 “채널 경쟁력이 관건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경제케이블의 주 수익원은 증권 전문가 방송인데 이들은 방송사와 수익을 나눠야 하기 때문에 지명도가 높은 방송사와 계약을 맺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한경TV는 지난해부터 언론이 아닌 ‘스마트 미디어’를 지향,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경TV는 지난해 5월 중국경제망과 ‘한-중 생방송 전용라인’을 개통한 데 이어 지난 3월 대만 최대 온라인TV(OTT)인 대만 초코TV와 콘텐츠제휴 협약을 맺고 웹 드라마 8편을 수출하는 한편 지난달 27일 이 방송에 전용 웹 채널관을 오픈했다.



머니투데이방송도 청소년 최고경영자 과정 등 B2C 교육 사업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또 다른 경제채널TV 광고국장은 “시청률, 광고·협찬, 인지도 등 어느 하나 우호적인 게 없다”면서 “8개의 업체가 주어진 광고시장에서 나눠 먹기를 하다 보니 광고·협찬은 현상유지도 어렵다. 더구나 기업 광고·협찬이 미디어그룹 내 모회사나 자회사에 우선 배정되기 때문에 더욱 힘들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김창남 기자 kimcn@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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