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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사] 삼성, 5개월 늦은 임원 인사

Jacob, Kim 2017. 5. 28. 22:51






2017년 5월 28일자





이번 주 마무리 수순
승진자 수 전년 61% 그쳐





[기사 전문]




삼성그룹이 5개월 만에 재개한 임원 인사가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실질적인 그룹 총수 역할을 해왔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중에 진행된 이번 인사는 기존처럼 '성과주의' 원칙과 함께 승진자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 적용됐다. 올해 승진 임원 수는 전년의 60% 수준에 불과하다.




28일 삼성 각 계열사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11일 삼성전자 세트사업 부문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순차적으로 인사를 냈다.

바이오 계열사(삼성바이오로직스·바이오에피스), 호텔신라, 에스원, 제일기획을 제외한 삼성 23개 계열사에서 이번에 승진한 임원은 총 164명. 마지막으로 임원 인사가 있었던 2015년 12월에 이들 계열사에서 총 268명이 승진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61%에 불과하다.

계열사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94명으로 승진자가 가장 많았고, 삼성물산 19명, 삼성SDS 8명, 삼성SDI 6명 순이었다.



통상 삼성그룹의 인사는 12월에 이뤄졌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다. 삼성은 2월 28일 미래전략실 해체와 함께 계열사 자율경영 체제 전환을 선언했다. 이어 3월 1일 자로 부장급 이하 직원 인사를 먼저 했고, 5월 중순이 돼서야 임원 인사를 단행한 것이다.



더 지체하면 '원활한 조직 운영'에 저해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게 삼성 계열사들의 일관된 설명이다.


바이오 등 나머지 계열사들은 이번 주에 인사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남아있는 사장 인사는 일러도 이 부회장의 1심 판결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 계열사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재판이 진행 중인 현 상황에서 사장 인사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올해 말이 되어야 가능할 것으로 관측되는데, 이 경우 사장 인사는 1년을 건너뛰는 셈이 된다.




이주환 기자 jh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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