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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기획] ‘생수 삼국지’ 하반기 뜨겁게 끓는다

Jacob, Kim 2017. 8. 11. 22:34






[여름 마케팅전쟁의 희비②]




2017년 8월 9일자




-생수시장 규모 지난해 7400억원
-삼다수 점유율 40% 넘어 독보적
-올 12월 광동제약 판권계약 만료
-업체마다 치열한 ‘대어’ 잡기 경쟁




[기사 전문]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여름 내내 생수업체간 경쟁이 치열했던 가운데 하반기 ‘물전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먹는 물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국내 생수시장은 지난 2012년 5000억원대에서 지난해 7400억원을 넘어섰다. 미네랄이 풍부한 화산암반수가 국내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수입산 고급 생수도 판매량이 꾸준하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의 ‘삼다수’ 판매 계약이 올 12월 만료됨에 따라 국내 생수업계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번 입찰에는 기존 삼다수 판권을 가지고 있는 광동제약을 비롯해 롯데칠성음료와 코카콜라음료 등 대부분의 업체들이 모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광동제약 이전 판권을 가졌던 농심이 입찰에 참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농심은 지난 2012년 삼다수 판권을 잃은 후 ‘백산수’를 내놓은 상태다. 농심은 백산수 생산 판매에 집중하면서 국내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업계가 삼다수 판권에 주목하는 것은 삼다수를 손에 넣으면 생수시장 1위 업체로 바로 도약할 수 있어서다. 삼다수는 국내 생수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40%가 넘는 독보적인 1위 브랜드다.

제주 삼다수는 지난 1998년 시판이후 국내 먹는 물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 제주의 청정함과 깨끗한 이미지를 앞세운 마케팅과 시장 형성 초기 다져놓은 유통망으로 압도적 브랜드 파워를 자랑하며 20년간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즉, 경쟁제품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삼다수는 시장 선점을 보장하는 ‘대어’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생수시장에서 경쟁하는 업체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안정적 매출이 보장되는 삼다수는 매력적인 매물이 아닐 수 없다”며 “삼다수 판권이 어느 업체로 가느냐에 따라 하반기 생수시장 지각변동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현재 국내 생수시장에는 70여개 업체, 200여개 브랜드가 경쟁하며 가열 분위기다. 최근에는 신세계푸드가 ‘올반 가평수’를 출시하며 경쟁에 본격 가세했다. 신세계푸드는 국내 생수시장의 급격한 성장세에 주목해 지난해 12월 생수 제조업체 제이원을 자회사로 인수하고 생수 시장 공략에 나섰다.

브랜드가 200여개가 넘지만 생수시장은 삼다수를 중심으로 3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시장전문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2016년 삼다수의 시장 점유율은 41.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와 농심 백산수가 그 뒤를 이었다.


아이시스의 시장 점유율은 9.7%로 여기에 나머지 롯데칠성 생수 브랜드 점유율까지 더하면 시장 점유율은 11.2%다. 두자릿수 점유율은 처음이다. 또 백산수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백산수의 2016년 시장 점유율은 8%로 지난해보다 2.3%포인트나 성장했다.


이처럼 경기침체와 내수부진으로 국내 산업이 불황을 겪고 있지만 생수시장의 성장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닐슨에 따르면 국내 생수시장은 2012년 5016억원, 2014년 6040억원, 지난해엔 7403억원으로 커졌다. 2020년에는 1조원대 규모로 불어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많은 업체들이 생수시장 진입을 위해 눈독들이고 있다”며 “생수는 원가 부담이 낮은 데다 특별한 기술력도 필요하지 않은 만큼 이미 인프라가 갖춰진 음료 업체들에게는 쉽게 진입할 수 있는 시장”이라며 “어느 업체가 판권을 가져가느냐에 따라 순위에도 큰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했다.





choigo@heraldcorp.com







원문보기: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70809000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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