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유통업·신사업·물류/점포축소관련

[매일경제] 이마트, 中서 20년만에 철수

Jacob, Kim 2017. 9. 26. 06:09







2017년 9월 24일자





CP그룹과 매장 매각 최종 계약…베트남·라오스·몽골 등 개척





[기사 전문]




중국 시장 철수를 추진해온 이마트가 상하이에 있는 매장 5곳을 태국 CP그룹에 매각했다. 이마트는 시산(西山)에 있는 남은 1개 매장도 연내에 정리한다는 방침이어서 1997년 중국 시장 진출 이후 20년 만에 완전히 중국을 떠나게 된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중국에 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마트는 최근 태국 CP그룹과 상하이에 있는 매장 5곳을 일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인 매각 가격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장부가(680억원)보다 크게 낮은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마트 관계자는 "두 기업 간 계약은 최종적으로 체결됐지만 중국 정부의 허가 절차 등이 남아 있어 계약 내용이 완전히 마무리되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P그룹은 중국에서 슈퍼마켓 브랜드 '로터스'를 운영 중이다. CP그룹이 인수하는 이마트 매장도 로터스 매장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CP그룹에 5개 매장을 매각하고 남는 1개 매장(시산점)도 매각 또는 폐점을 통해 올해 안에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시장 철수는 계속되는 적자에 중국의 사드 보복까지 겹치면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7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마트는 한때 현지 매장을 26개까지 늘렸지만 실적 부진으로 적자가 누적되면서 그동안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해 현재 6개 매장만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중국에서 216억원의 손실을 보는 등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영업적자만 1500억원이 넘는다.




중국에서 철수하는 이마트는 대신 몽골과 동남아시아 시장 개척에 더욱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우선 이마트는 오는 29일 몽골 2호점인 '호룰로점'을 연다. 몽골 2호점은 수도 울란바토르 서부 호룰로 지역 솔로몰에 자리 잡고 있으며 신선식품과 한국산 제품 등 현지에서 반응이 좋은 상품을 집중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해 7월 울란바토르에 몽골 1호점을 열었다. 1호점은 지난해 개장 이후 애초 계획 대비 140% 수준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이마트는 또 동남아시아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첫 점포가 안정적으로 시장에 정착했으며 이를 전초기지로 삼아 추가 출점을 통한 다점포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라오스와 캄보디아 등 동남아 시장으로의 추가 진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일선 기자]




원문보기: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7&no=64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