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 8일자
백화점·할인점 영업이익 급감…롯데하이마트만 '선방'
중국 롯데마트 2년간 4천억 넘는 손실, 112개 점 중 99개 영업정지
[기사 전문]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롯데쇼핑이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경제보복으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와 30% 이상 급감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매출 18조1798억원, 영업이익 5303억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8일 공시했다.
2016년 대비 매출은 24.6%, 영업이익은 30.5% 각각 감소한 금액이다. 당기순손실은 20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3조2040억원으로 60.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960억원으로 35.6% 줄었다.
할인점(대형마트)은 지난해 매출 6조5770억원(-19.8%)에 229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전자소매업(하이마트) 부문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전자소매업부문의 매출은 4조990억원으로 4.1% 늘었고, 영업이익은 2070억원으로 18.9% 늘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사드 악재를 겪어 온 만큼 실적 저하는 일정 부문 예상된 결과였다. 사측은 회계기준을 변경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적 악화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역시 중국의 사드 보복이었다.
롯데쇼핑의 4분기 매출은 4조768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4% 줄었고 영업이익은 2700억원을 기록해 25.9% 감소했다. 세부적으로는 주력 사업인 백화점과 할인점 모두 영업이익이 줄었다.
특히 철수를 준비하고 있는 중국 롯데마트의 경우 2016년 4분기 3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269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중국 롯데마트는 2016년에도 연 139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2년 간 408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당기순손실 역시 분기, 연간 집계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현재 중국에 진출해 있는 롯데마트 점포 수는 총 112개점으로 이 중 99개점이 영업정지 상태다. 99개 점포 중 87개점에서 적자폭이 확대됐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국내의 경우 사드영향에도 불구하고 4분기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며 "다만 판관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롯데쇼핑은 보통주 1주당 52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율은 2.7%이며, 배당금총액은 1461억4000만원이다.
한편 롯데쇼핑은 특정매입(유통업체가 납품업자로부터 상품을 우선 외상으로 매입해서 판매한 뒤 재고품은 반품하는 거래형태) 상품에 대해 전체 매출을 수익으로 인식하던 것에서 수수료만 수익으로 인식하는 방식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신수익회계 기준을 2017년부터 도입했다.
jdm@
'매출·유통업·신사업·물류 > 매출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뉴스1] 이마트 "올해 매출 17조3100억원 예상"…전년比 9% ↑ [목표매출액] (0) | 2018.02.14 |
---|---|
[머니투데이] 이마트, 작년 매출 15.9조…당기순익 64.5% 껑충 (0) | 2018.02.09 |
[한국경제] 신세계百, 작년 매출 4兆 육박… 사상최대 실적 (0) | 2018.01.30 |
[이데일리] 이마트, 12월 '1조 매출' 달성…전년比 9.5%↑ (0) | 2018.01.12 |
[데일리안] 신세계, 2017년 매출액 4조6341억원…전년비 4.6%↑ (0) | 2018.0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