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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신세계百, 작년 매출 4兆 육박… 사상최대 실적

Jacob, Kim 2018. 1. 30. 23:37







2018년 1월 30일자






매출 31%·영업이익 37% 증가

강남점 증축·3개 신규점 등
공격적 점포 확장 효과
면세점 매출도 9000억 돌파

이마트는 매출 15兆 넘어






[기사 전문]




신세계백화점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공격적으로 점포를 확장한 효과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온라인 매출도 사상 처음 1조원을 넘어섰다. 면세점 흑자 확대와 마케팅 비용 감소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신세계는 연결 기준으로 작년 매출 3조8721억원, 영업이익 3448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발표했다. 매출은 31.4%, 영업이익은 37.2% 늘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신사업과 매장 확대의 결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전경. 한경DB





신규 사업인 면세점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신세계는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신세계디에프를 통해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디에프 매출은 지난해 9000억원 이상으로 전년 대비 세 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롯데 신라에 이은 업계 3위 기록으로, 신세계는 이들 면세점과 함께 ‘면세점 빅3’를 형성했다. 신세계디에프는 2016년 5월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면세점을 열면서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18일 문을 연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추가로 매장을 내고 점포 확장을 꾀하는 중이다. 올해는 제주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도 오픈할 계획이다.



백화점은 2016년 서울 강남점과 부산 센텀시티점 등 주요 점포를 증축한 효과가 지난해 매출에 반영됐다. ‘신규점 개점 효과’와 ‘리모델링 효과’를 봤다는 설명이다. 신세계백화점은 2016년 김해점 하남점 동대구점 등 신규 점포 세 곳을 열었다. 같은해 강남점과 센텀시티점 증축으로 매장 규모를 확 키웠다. 지난해 신규점과 리모델링 점포 매출이 본격적으로 나오면서 매출 증가를 뒷받침했다는 것이다. 신세계 강남점 매출은 1조6600억원을 넘어 38년간 단일 점포 1위인 롯데백화점 본점을 넘보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2016년 말 문을 연 대구점도 70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리며 전국 10대 백화점 점포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았다.



온라인 부문 성장도 눈에 띈다. 쓱닷컴 안에 들어가 있는 온라인사업부문은 지난해 매출 1조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7.8% 증가한 것으로, 신세계 온라인몰 매출이 1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지난해 처음으로 온라인 부문에서 손익분기점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화는 수익성 개선으로



10%에 육박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은 마케팅 효율화 덕분이라고 신세계는 설명했다. 신세계는 1960년대부터 제작하던 종이 전단을 지난해 9월 없앴다. 이를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했다. 비용은 종이 대비 4% 수준으로 감소하고, 이를 받아보는 소비자는 70만 명으로 70%가량 늘었다고 신세계는 설명했다. 또 4분기 강추위로 겨울 의류 판매가 늘어난 것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면세점 수익성도 크게 좋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면세점은 증권사 예상치 70억원의 두 배 가까운 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인 신세계푸드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실적 개선도 신세계 실적에 반영됐다. 신세계푸드의 작년 매출은 1조2075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늘었다. 영업이익도 298억원으로 39.5% 증가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적자가 나던 외식사업을 정리하고 원가 절감 노력을 해 수익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매출은 지난해 15조1772억원으로 전년 대비 8.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0.3% 감소한 5669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순이익은 6279억원으로 64.5% 급증했다.




이마트의 매출 증가는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와 온라인 사업부인 이마트몰이 주도했다. 트레이더스와 이마트몰 매출은 각각 전년 대비 20% 안팎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순이익이 급증한 것은 코스트코코리아 지분과 부실 점포 3곳을 정리하면서 일시에 현금이 들어온 덕분이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원문보기: http://news.hankyung.com/article/2018013054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