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 12일자
[기사 전문]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사진=롯데쇼핑)
지난해 중국의 사드 보복 직격탄을 입은 롯데쇼핑이 저조한 성적표를 건네받았다. 특히 경기 침체와 사드 이슈가 맞물린 백화점·마트 등 주요 사업부 실적이 크게 부진했다. 롯데는 사드 이슈가 점차 완화되는 데다 비용절감에 나선 만큼 올해 실적 개선을 일궈내겠다는 심산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5303억원으로 전년대비 30.5%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206억원을 기록하며 2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은 중국 롯데마트의 영업중지에 따른 대규모 적자 때문이다. 지난해 3월 중순부터 중국 당국의 사드 보복으로 점포 99개 중 87곳이 문을 닫으며 영업이 거의 중단되다시피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중국에서만 269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77.6%나 줄어들었다. 현재 롯데의 중국 마트 사업은 매각 수순을 밞고 있다.
백화점 매출도 소비 불황과 중국인 관광객 발길이 끊기면서 지난해 3조2040억원으로 60.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950억원으로 35.6% 줄었다.
이처럼 어려운 한 해를 보낸 롯데는 올해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사드 보복 완화와 롯데마트 매각, 효율적 비용관리 등 긍정적 여건이 마련된 만큼 실적 부진을 만회할 만한 전환점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다.
긍정적인 신호도 포착됐다. 지난해 4분기 롯데백화점·마트의 기존점 성장률은 각각 0.9%, 1.5%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의 마이너스 성장률에서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롯데마트는 경쟁 열위로 인식되던 신선식품 부문에서 매출이 3.6% 늘어나는 등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백화점 해외사업의 경우 중국 사드 영향 지속에도 불구하고 판관비 절감을 통해 적자폭을 전년 수준으로 유지했다. 동남아시아 기존점도 꾸준히 성장하며 인도네시아에서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올해 롯데쇼핑은 ‘질적 성장’의 가치를 강조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비전에 따라 사업 체질개선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펫 비즈니스, MCN(다중채널네트워크) 등 신규 컨텐츠 개발 전담조직을 확대하고, 온라인 쇼핑채널의 백오피스 통합도 진행 중이다. 롯데는 웹표준 시스템UI 플랫폼으로 ‘웹스퀘어5’를 채택하고 상반기 내에 그룹 유통부문 백오피스 시스템을 통합할 방침이다. 배송·주문·결제 서비스 등 내부적인 기능을 합쳐 ‘옴니채널’ 시너지를 꾀한다는 복안이다.
롯데마트 역시 상반기 내에 신선품질혁신센터를 구축하고 건강전문회사로의 탈바꿈한다는 방침이다. 포스트차이나로 눈을 돌린 동남아 시장에서도 올해 점포 9개를 신규 출점하며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국 할인점 매각이 롯데쇼핑의 실적 개선 여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중국 마트 매각이 성사될 경우 약 2000억원의 연결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영업환경 변화는 제한적이지만 롯데쇼핑의 내부 구조조정, 사업부별 혁신 등 사업가치 제고의 원년을 맞이하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준호 기자 jun@viva100.com
원문보기: http://www.viva100.com/main/view.php?key=2018021201000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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