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기사, 사실은/PR센터

[이데일리] 롯데 주춤한 새 온라인사업 확장…'유통가 1위' 넘보는 정용진

Jacob, Kim 2018. 1. 31. 00:20







2018년 1월 29일자





- 이커머스 신사업에 1조 투자 유치
- 오프라인 넘어 온라인 유통 변화 주도
- 롯데 제치고 유통가 원톱 도약 채비






[기사 전문]





[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무술년 새해 시작부터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조원이 넘는 해외 자본을 유치했다. 확보한 자금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데 쓰인다.

유통가 맞수 롯데가 신동빈 회장의 경영비리 재판 탓에 신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사이, 정 부회장은 온라인까지 사세를 확장하며 ‘유통 원톱’ 자리를 넘보는 모양새다.



신세계는 지난 26일 외국계 투자운용사 2곳과 향후 전자상거래 사업 성장을 위한 대규모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신세계에 투자 의향을 밝힌 투자운용사는 ‘비알브이 캐피탈 매니지먼트’와 ‘어피너티 에쿼티 파트너스’ 등 2개사다. 이들은 신세계의 온라인사업 신규법인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비알브이 캐피탈 매니지먼트는 미국 최대 오픈마켓 ‘이베이’의 결제 시스템인 ‘페이팔’ 최초의 기관투자자로 유명하다. 비알브이 캐피탈 매니지먼트와 같은 글로벌 투자기관의 이목을 잡아 끈 것은 마트와 백화점 상품을 아우르는 신세계의 상품 콘텐츠다. 현재 신세계는 온라인 유통 통합 플랫폼인 ‘SSG닷컴’을 운영하고 있다. SSG닷컴은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자체브랜드(PB) 등 400만개에 이르는 상품군을 갖추고 있다. 




신세계는 향후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로 나뉘어 있는 온라인사업부를 통합해 신설 법인을 설립해 5년 내 매출을 지금의 5배 수준인 10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가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롯데도 긴장하고 있다. 롯데는 현재 신 회장이 경영비리로 재판을 받고 있는 탓에 새로운 ‘먹을거리’ 발굴에 전사적 노력을 다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롯데백화점과 마트의 신규출점도 ‘올스톱’ 됐다. 신세계가 온라인 사업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다면, 국내 1위 유통기업으로서의 자리도 위태로워진다.




국내 이커머스사의 운명을 신세계가 쥐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미 오프라인 물류망을 확보한 신세계가 ‘1조 실탄’을 상품 개발과 인공지능(AI) 유통 신기술 등에 투입할 경우, 시장 판도가 크게 흔들릴 수 있어서다.




여기에 정 부회장의 남다른 젊은 감각도 신세계 이커머스 사업의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일상이 베일에 가려진 일반 재계 총수와 달리 정 부회장은 자신의 모든 동선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한다. 정 부회장은 이마트와 신세계가 내놓는 각종 신제품을 직접 자신의 SNS에 촬영해 올리며 ‘최고의 홍보맨’ 역할을 자처해왔다. 정 부회장의 SNS 팔로어는 14만 6000여명에 이른다.





박성의 (slim@edaily.co.kr)






원문보기: http://www.edaily.co.kr/news/news_detail.asp?newsId=01295606619082640&mediaCodeNo=257&OutLnkCh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