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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3無제 통했다'…정용진 '야심작' 이마트24, 점포 3000개 돌파(종합)

Jacob, Kim 2018. 4. 30. 04:53







2018년 4월 29일자





'위드미'→'이마트24' 전환 10개월만 약 840개 순증
올해 3월기준 전체편의점 수 3만4664개…전년동기比 11.2%↑





[기사 전문]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심작'인 편의점 이마트24 매장 수가 3000개를 돌파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정 부회장이 지난해 6월 "기존 편의점 브랜드 위드미 대신 '이마트24(emart24)'라는 새 브랜드명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지 약 10개월 만의 성과다.



지난해 7월 당시 위드미 점포 수는 2168개다. 이마트24로 간판을 바꿔 달고 리브랜딩을 진행하면서 현재까지 약 840개 순증(개점에서 폐점을 뺀 순수 증가 수)해 점포 확장 속도에서 업계 1위 CU와 2위 GS25를 뛰어넘고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27일 기준 이마트24의 점포는 3009개로 집계됐다"며 "3월 말 기준 2949점이었으나 이달 들어 60개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또 "월말에 오픈을 많이 하므로 정확한 4월 순증은 5월 초가 돼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3000호점 점포명에 대해서는 "같은 날 동시에 오픈한 데가 있는 데다가 3000번째 점포가 가맹점인 경우에는 점주의 찬성 의사를 확인 후 공개할 수 있어 지금으로선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마트24의 최근 월별 순증을 살펴보면 Δ1월 96점 Δ2월 98점 Δ3월 103점으로 확장 속도를 높여왔다. 올해 들어서만 점포 수가 300개(3월 말 기준)가까이 순증했다.

이는 올해 1분기(1월~3월) 232개 순증한 편의점 업계 1위 CU와 같은기간 206개 순증한 업계 2위 GS25를 앞서는 확장 속도다. 3월 말 기준 CU점포 수는 1만2735개, GS25 점포 수는 1만2635개로 100개 차이다.




이에 힙입어 지난 3월 편의점 점포 수가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 이상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점포당 평균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날 발표한 바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 점포수는 올해 3월 기준 3만4664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1185개) 대비 11.2% 증가했다. 1개 점포당 매출액은 올해 2월 기준 5089만원으로 전년 동기(4990만원) 대비 2% 증가했다.




오프라인 전체 매출은 5.4% 증가했다. 편의점 전체 매출이 비교적 큰 증가율인 13.4%를 기록했고 백화점이 5.4%, 대형마트 1.0%, SSM(기업형수퍼마켓·0.1%)은 소폭 오르거나 보합세를 나타냈다.

산업부 관계자는 "편의점은 전체 점포 수가 많아지면서도 점포당 평균 매출액도 더 증가했다"며 "크게 성장한 편의점과 온라인 부문의 비중이 증가하면서 나머지 업태의 매출 비중은 소폭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마트24가 경쟁사 대비 빠른 확장에 성공한 배경으로는 '3무(無) 제도'가 효과를 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마트24는 가맹점주와의 계약에서 Δ24시간 영업 Δ로열티 Δ중도해지 위약금을 강제하지 않고 있다.

아울러 신세계그룹은 초기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그룹 차원에서 3년동안 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바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이마트24의 출점 확대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경영주가 이마트24의 상생 정책에 호응한 결과"라며 "올해엔 상품, 서비스 개발에 집중해 점포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편의점업계에서는 이마트24의 최근 매장 증가세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3무 제도'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CU·GS25·세븐일레븐·미니스톱·씨스페이스 등 협회 회원사들 사이에선 기존 프랜차이즈와는 다른 운영방식을 택한 이마트24의 점포 확대 정책을 두고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이마트24는 편의점 운영사업자 단체인 편의점산업협회 가입 검토에 나섰지만 기존 회원사들이 모두 찬성해야 하는 만큼 불투명한 상태다.




편의점업체 한 관계자는 "이마트24는 상품 공급을 통한 수익을 얻지만 다른 프랜차이즈 편의점들은 로열티 배분 방식으로 운영돼 구조가 다르다"며 "편의점 4만개 시대를 맞아 점포 수 확대는 향후 부담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으로 미래를 대비해야 하는 시점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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