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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뉴스] [앵커의 눈] 유통업체 강자 '아울렛', "이젠 내가 대세"

Jacob, Kim 2017. 2. 7. 23:12




2017년 2월 6일자



※ 관련 보도 영상은 아래 링크에서 시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http://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214&aid=0000734297&date=20170206&type=2&rankingSeq=2&rankingSectionId=101




<앵커>

도시 외곽에 자리 잡은 이런 대규모 아웃렛.

국내에 상륙한 지 올해로 10년이 됐습니다.


<앵커>

백화점에서 안 팔린 재고를 헐값에 처분하는 곳 정도로 여기셨나요?

이젠 백화점을 제치고 유통업체 강자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신정연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추위가 한풀 꺾인 지난 주말.

경기도의 한 아웃렛 매장엔 오전부터 고객들이 줄을 잇습니다.

쇼핑과 나들이를 겸해 나온 사람들로 주차장은 이미 빈자리를 찾기 힘듭니다.


[조재영]

"사람들한테 치이는 것보다 여기 나와서 가족들하고 같이 여유 있는 공간에서... 공기도 좋잖아요."


아웃렛 인기 상품인 아웃도어 매장과 신학기를 앞둔 가방 매장.

겨울 막바지, 할인에 할인을 더해 최고 90% 세일을 하는 두꺼운 점퍼와 겨울 용품 매장이 특히 인기입니다.


[문태원]

"득템 같은 요런 재미들이 있는 것 같아요. 벌써 여러 가지 봐두었던 상품들을 많이 구매했어요."


해외 유명 브랜드와 백화점 입점 제품을 아우르는 이른바 프리미엄 아웃렛이 등장한 건 지난 2007년, 신세계가 첫선을 보였습니다.

이듬해 롯데백화점, 2014년엔 현대백화점이 가세하면서 현재 유통 3사가 운영하는 아웃렛만 전국에 27곳에 달합니다.

사업 초기 교외에 대규모로 들어섰던 아웃렛은 최근엔 제품 수는 줄이는 대신 접근성을 높인 도심형을 늘리며 시장을 키우고 있습니다.

올해도 서울과 경기도에 대형 아웃렛 점포 4곳이 추가로 문을 열 예정입니다.


[이진효/롯데백화점 과장]

"지역의 신도시라든지 새로 생기는 상권위주로 저희가 전국단위로 계속적인 출점을 검토하고 있고..."


반면 올해 새로 문을 여는 백화점은 단 2곳.

그마저 한 곳은 신세계에서 롯데로 간판만 바꿔 다는 거라 추가 출점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앵커>

유통업체들이 전국 요충지마다 백화점 대신 아웃렛을 여는 이유.

바로 수익성 때문입니다.

국내 1위 유통업체의 매출 성적표를 한번 볼까요.

아웃렛은 증가 폭이 줄기는 해도 해마다 두자릿수 신장률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웃렛과 백화점을 합친 유통업체 매출은 5년째 1~3%대로 제자리걸음입니다.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백화점을 아웃렛 매출로 메우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가격 대비 성능, 가성비를 따지는 고객들이 늘었기 때문인데요.

경기 불황일수록 이런 경향은 더 강해집니다.

장기 불황인 일본을 보면 이런 흐름을 읽을 수 있는데, 일본에선 문 닫는 백화점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나세웅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