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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유럽, 러와의 긴장 고조에도 올해 러 천연가스 수입 역대 최다"

Jacob, Kim 2018. 12. 31. 19:47







2018년 12월 29일자





[기사 전문]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올해 유럽과 터키의 러시아 천연가스 수입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벨기에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유럽과 러시아의 외교적 긴장 관계와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을 줄이려는 유럽의 의지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천연가스 규모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날 벨기에 일간지 '브뤼셀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천연가스 회사인 가스프롬의 알렉세이 밀레르 사장은 올해 유럽과 터키에 2천10억㎥의 천연가스를 수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수출량보다 3.5% 증가한 것으로 역대 가장 큰 규모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가스프롬은 러시아에서 파이프라인을 통해 유럽과 터키에 천연가스를 독점 수출하는 회사다.




유럽은 그동안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을 줄이기 위해 천연가스 수입선을 다변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지만 큰 실효는 없는 것으로 드러난 셈이다.

더욱이 러시아와 유럽은 천연가스 거래가 계속 증가하면서 가스 수송용 파이프라인을 추가로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과 러시아는 지난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및 우크라이나 내전 무력개입 이후 군사적, 외교적 긴장 관계가 고조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 2014년 러시아에 경제 제재를 부과한 이후 이를 계속 연장하며 대러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 다만 EU는 러시아 천연가스 수입은 제재대상에 포함하지 않고 있다.




올해만 해도 유럽과 러시아는 지난 3월 영국에서 발생한 전직 러시아 스파이 독살기도사건, 러시아 정보요원들의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해킹 시도, 시리아 내전 해법 등을 놓고 대립해왔다. 지난 7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독일을 비롯한 EU 국가들이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대비해 방위비 지출은 늘리지 않고 미국에 의존하면서 러시아로부터 천연가스를 수입해 러시아에 경제적 이득을 주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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