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트 1945/통일과 현대의 독일

[매일경제] 메르켈 "국제문제 해결사 역할할 것"

Jacob, Kim 2018. 12. 31. 20:57






2018년 12월 31일자





푸틴, 트럼프와 대화 제의





[기사 전문]




새해를 맞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세계 문제에 대해 국가 간 협력을 강조하는 신년사를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최근 동맹국들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시리아 주둔 미군을 철수시킨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메르켈 총리는 30일(현지시간) 신년사에서 2019년에도 독일은 세계에 대해 더 큰 책임을 지며 국제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년사의 상당 부분도 국제적 난제에 대한 다자간 접근 방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 할애했다. 총리실은 31일로 예정된 방송 발표에 앞서 미리 신년사를 배포했다. 그는 국제적인 협력이 필요한 문제들로 기후변화 대책, 난민문제 해결, 테러와의 전쟁 등을 꼽았다.

메르켈 총리는 신년사에서 "우리는 모든 문제를 자기 이익에 따라 해결하기 원하지만, 그것을 가장 잘하려면 다른 나라의 이익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 국제적인 협력에 대한 확신이 압력받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상호협력에 대한) 우리의 확신을 지키기 위해 다시 일어서야 하고, 더 강력하게 논쟁과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유엔에서 글로벌 해결책을 향해 매진할 것이며, 인도주의적 구호비와 국방 예산에도 더 많은 돈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또 독일 정부는 유럽연합을 더 튼튼하고 제대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기구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독일은 1일부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2년 임기 의장국으로 일을 시작한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30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새해 인사에서 미국과 대화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각국 정상 50여 명에게도 신년 메시지를 보내 러시아와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크렘린궁 공보실은 "또 러시아가 미국과 광범위한 의제에 관해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광범위한 의제에는 중거리핵전력조약(INF) 문제도 포함될 전망이다.





[김제관 기자]





원문보기: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8&no=8136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