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13일자
[기사 전문]
1. 반(反)이란에 기초한 중동 정책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중동 9개국을 순방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알아라비야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슬람국가(IS) 격퇴, 지역 안정, 반(反)이란을 중동 정책의 3대 원칙으로 꼽았다.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하다고 지목한 이란과 관련,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은 세계 최대의 테러 지원국가다"라고 규정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위협을 최우선 정책 순위로 특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은 중동의 우방과 함께 이란을 단호히 막기로 했다"며 "이는 전 세계를 위한 임무이며 어마어마하게 중요한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기준으로 이란이 지원하는 테러조직으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이라크의 시아파 민병대, 예멘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를 대표적으로 언급했다.
브라이언 훅 미 국무부 이란문제 특사는 같은 날 알아라비야로 방송된 인터뷰에서 "이란 정권을 '도둑 통치'(kleptocracy. 권력자가 부를 독점하는 체제)라고 부르겠다"고 맹비난했다.
※ [옮긴이의 주]
1. 미국은 공식적으로 언급은 하지 않고 있으나 시리아-이라크 IS 와 이란이 서로 연대하는 것이 아닌가 심히 우려하고 있다. 이 기사 외 다른 기사에서도 이런 조짐이 나타났다. 연재물 <가상 2차대전사(11)>에서 시리아-이라크 IS 전투 관련 기사를 다운받아 전쟁 후반기 드네프르강 방어 전투 서술에 썼다. 가상 2차대전사에서는 IS로 읽고 나치로 쓰고 있다.
2. 미국은 현실의 적인 이란을 압박하면서도 변종 나치스 체제 - 나치 체제의 잔존에 바탕한 통일 독일과 독일 중립 정부를 미국은 이렇게 보고 있는 듯 하다 - 와 이란 정권을 같이 싸잡아 비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원 2차대전사에서 미국을 비롯한 연합국들은 1945년 독일 항복 이후 독일에 정부를 수립하지 않고 1949년까지 4년간 연합국 점령 하에 두었다. 연합국들은 전후 독일에서 나치 체제의 잔재를 없애고 국민 재교육 사업을 통해 전쟁 발발 가능성을 완전히 제거하려고 하였으나 유럽에서 미소냉전이 본격화되면서 이러한 계획이 성공하진 못했다.
2. 까슈끄지 살해 사건
폼페이오 장관은 사우디 정보기관이 자행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 사건 직후부터 '카슈끄지 살해보다 미국과 사우디의 우호 관계가 더 깊고 넓다'는 점을 확실하게 천명했다"고 답했다.
3. 터키-쿠르드족 갈등
미국의 시리아 철군 결정 뒤 고조한 터키와 갈등에 대해 그는 "터키의 국경지대에 어느 정도 테러 위협이 있고, 터키 정부가 자국민을 그로부터 보호하려는 행동은 당연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리아 내 IS 격퇴전에서 미국의 지상군으로 역할 했던 쿠르드족에 대한 터키 정부의 군사 행동과 관련해서는 "우리와 함께 싸운 세력(쿠르드족)은 테러분자가 아니고, 그들은 모든 위협으로부터 보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터키와 이 문제를 매우 건설적으로 대화했고 앞으로도 대화해 양측 모두 만족하는 답을 찾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우리 군이 시리아에서 질서 정연하고 성공적으로 떠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hskang@yna.co.kr
원문보기: https://www.yna.co.kr/view/AKR20190113045000111?input=119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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