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군 공격을 또 다시 막아낸 서부유럽 독일군(1) 이제 1턴 막았을 뿐이다. 안심은 금물
2019년 5월 3일자
[기사 전문]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과이도에 대한 軍·국민의 지지 부족 △봉기세력 역량 과신한 미국의 오판 △러시아 등의 견제]
마두로 정권을 타도하기 위한 베네수엘라의 '무장봉기'가 수백명의 사상자를 남긴 채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 봉기를 주도한 세력은 뿔뿔히 흩어졌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군과 함께 나타나 건재를 과시했다. 미국을 등에 업고 시작된 '임시대통령'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의 '자유 작전'은 왜 실패했을까?
이유는 크게 3가지. △군과 국민의 지지 부족 △미국의 오판 △러시아 등 견제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국영 TV로 방송된 영상에서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국방장관, 군인 4000여명과 함께 등장, "군대가 미국의 달러에 자신을 판 반역자들의 쿠데타 시도를 물리치고 전례없이 뭉쳤다"고 말했다. 무장봉기 진압이 사실상 완료됐음을 선언한 셈이다.
지난달 30일 중무장한 군인들, 다수의 장갑차와 함께 찍은 영상을 공개하며 군과 시민들의 무장봉기를 촉구한 과이도 의장은 현재 행방이 묘연하다. 과이도 의장의 멘토로서 그와 함께 무장봉기를 주도한 야당 지도자 레오폴도 로페즈 전 카라카스 시장에 대해선 가택연금 결정 위반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로페즈 전 시장은 현재 가족들과 스페인 대사 관저로 피신한 상태다. 이들과 함께 쿠데타를 시도했던 군인 25명은 브라질 대사관을 통해 망명을 추진 중이다.
전날까지 유혈사태가 벌어졌던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 시내는 현재 평온한 상태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과 지난 1일 이틀에 걸친 시위대와 군경의 무력충돌 과정에서 4명이 숨지고 230명 이상이 다쳤다.
1. 연합군, 독일 영내 진입은 이제 시간문제다?
미국 등 서방의 지지를 업은 과이도 의장은 당초 군인 가운데 상당수가 자신의 편에 설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실제로 그에게 합류한 군인은 수십명에 그쳤다. 마두로 정권 타도를 향한 국민들의 열의도 그의 기대만큼 높지 않았다. 카라카스에 모인 반정부 시위대는 당초 과이도 의장 측이 기대한 수만명이 아닌 수천명에 불과했다. 다수의 장갑차와 화기로 무장한데다 수적으로도 우위에 있는 정부군을 상대로 애당초 쉽지 않은 싸움이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오판도 실패에 한몫했다. 미국은 과이도 의장의 군사 및 대중 동원력을 과신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참모들은 베네수엘라에서 무장봉기를 일으킬 경우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믿었다.
마지막으로 마두로 대통령을 비호하는 러시아 등 권위주의 진영의 견제로 과이도 의장이 기대한 미군의 개입이 이뤄지지 않았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무장봉기 발생 직후 "필요할 경우 베네수엘라에 대해 군사작전을 수행할 수도 있다"며 마두로 대통령을 압박했다.
그러나 러시아 등의 반발이 예상외로 커 군사개입 카드를 실제로 꺼내들진 못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폼페이오 장관과의 통화에서 "주권국가인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내정 간섭과 지도부에 대한 위협은 심각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2. 독일 점령을 놓고 미소 대치가 미소 야합으로 될 수 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군을 투입할 경우 러시아도 이에 맞서 군사 개입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베네수엘라가 러시아의 핵심 원유 공급처란 점에서다. 러시아는 베네수엘라에 구제금융을 지급한 대가로 베네수엘라의 유전 가운데 상당부분을 소유하고 있다.
일각에선 과이도 의장 측의 무장봉기 계획이 사전에 누설되면서 마두로 정권이 무장봉기에 사전 대비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원문보기: http://news.mt.co.kr/mtview.php?no=2019050306390888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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