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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롯데마트, 수지점 몰로 통합 '덩치키우기'…"이마트 붙어보자"

Jacob, Kim 2019. 8. 11. 01:50







2019년 7월 5일자





인접 출점 부담 "수지점 롯데마트, 롯데몰로 이전"
롯데몰 내달 29일 개장 추진…대형마트, 상권 쟁탈전 예고





[기사 전문]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뉴스 분석]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롯데마트가 경기도 용인시 수지점 영업을 종료한다. 내달 개점을 앞둔 인근 롯데몰 수지점에 들어서는 마트로 단일화한다는 계획이다. 주변 이마트와 상권이 겹치는 만큼 중복 출점을 피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 롯데마트 수지점, 2㎞ 떨어진 롯데몰로 이전



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자산개발은 신분당선 성복역과 연결되는 롯데몰 수지점 개장을 내달 29일로 확정하고 준비 중이다.

롯데몰 수지점 건물은 지하6층∼지상22층 규모다. 이중 지상 6층까지 판매시설·시네마(극장)·근린생활시설로 롯데몰이 자리한다. 7층은 휴게공간, 8층부턴 주거용 오피스텔이다.

롯데자산개발은 최근 용인시로부터 롯데몰 수지점 관련 사용 승인을 받았다. 현재 실내 마감 작업뿐 아니라 입점 업체와 계약을 마무리 짓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인접한 거리에 마트를 출점한 경우가 거의 없다"며 "롯데마트 수지점 기존 직원 모두를 롯데몰 수지점으로 이전 배치한다"고 설명했다.

롯데몰 수지점과 롯데마트 수지점은 직선거리로 불과 2㎞ 떨어져 있다. 롯데몰에 마트가 들어서는 만큼 인접 거리에 2곳을 운영할 필요성이 없다. 롯데마트 인접 출점은 잠실점과 월드타워점 사례가 있다. 다만 송파구 잠실역 사거리를 기점으로 상권이 달라 2곳을 운영하는데 문제가 없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마트 수지점은 인근 이마트와 상권이 겹쳐 매출이 높지 않다"며 "역세권 입지의 롯데몰로 이동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롯데몰 수지점 개장 코앞…상권 지각변동 될까 '예의주시'



현재 성복·수지구청역 주변 상권은 이마트가 주름잡고 있다. 이마트 수지점·죽전점이 있고 수원시엔 광교점도 있다. 이마트 3곳이 성복역을 중심으로 반경 3㎞ 안팎에 자리 잡고 있다. 이중 죽전점은 신세계백화점과 맞닿아 있다. 기존 롯데마트 수지점까지 더하면 차로 5∼10분 거리에 대형 유통업체가 다수 포진하고 있는 셈이다. 롯데마트 수지점 매출 부진이 이마트와 경쟁력에서 밀렸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롯데몰은 성복역 역세권 입지뿐 아니라 맞닿아 있는 성복역 롯데캐슬골드타운 아파트(2356가구)·오피스텔(375실)를 배후수요로 기대하는 눈치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주변에 이마트가 다수 있어 롯데몰 사업성에 의문을 갖는 목소리가 많았다"며 "롯데는 성복역 역세권 입지에 승부를 걸겠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롯데자산개발은 온라인 시장 공세로 오프라인을 찾는 발길이 크게 줄어 우선적으로 모객에 집중할 예정이다. 롯데시네마는 롯데몰 개장과 별도로 약 2주 빠르게 영화관 개장을 검토하고 있다. 매장 2층엔 단순 푸드코트가 아닌 다양한 맛집과 프랜차이즈가 입점하는 '오픈 셀렉 다이닝'을 조성하기로 했다. 롯데마트가 서초·영등포에 차별화로 택한 '어반 포레스트'와 유사하게 절대적인 고객 방문 시간을 늘리겠다는 의도다.

현지에선 롯데몰 개점 이후 이마트로 쏠린 상권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성복역을 중심으로 분양한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면서 입주민 소득 수준이 높아졌다"며 "롯데몰에 입점하는 브랜드와 상품 구성에 따라 사업성이 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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