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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데이] [홍병기 曰] 과거로부터의 복수〔신범철 칼럼→중앙선데이〕

Jacob, Kim 2019. 9. 8. 16:42








2019년 9월 7일자





[칼럼 전문]





SNS에 썼던 글로 발목 잡히는 일 허다
사색 통한 책임 있는 글쓰기 우선 돼야





80년대 이전에 중·고교를 다녔던 사람이라면 학창 시절 빛바랜 졸업 앨범을 볼 때마다 만감이 교차한다. 꾀죄죄한 까까머리에 군복 같은 검은색 교복을 입은 자신의 사진이 지금의 나와는 너무나 생소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지금이야 어엿하고 당당한 장년의 풍채지만 어린 시절의 초라한 모습은 왜 그리 감추고 싶었는지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본 일일 것이다.

인기 연예인들이라고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데뷔 초기 이리 뛰고 저리 뛰던 시절의 리얼한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돼 ‘굴욕’이라는 이름으로 돌아다니며 만인들에게 웃음을 주곤 한다. 이처럼 어떤 이들에게는 과거는 추억하기보다, 삭제하고 싶은 기록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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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가 현재와 미래의 발목을 잡는 일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위세를 떨치게 되면서 더욱 허다해지고 있다. 아무 생각 없이 SNS에 올렸던 글 때문에 앞길이 막히거나 비난을 받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요즘 논란이 되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과거 행적도 마찬가지다. 이전에 SNS에 올렸던 그의 많은 글을 놓고 ‘조국의 적은 조국(조적조)’ ‘조로남불’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이중 잣대’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과거 장관 후보자들을 향해 “파리가 앞발을 비빌 때 사과한다고 착각 말라. 때려잡아야 할 때다”라며 던졌던 독한 비난의 글만 해도 그렇다. 그 글은 최근 불거진 각종 의혹에 대해 “사과한다”를 외치는 그에게 바로 화살이 되어 되돌아오고 있다. 과거의 글들이 오늘날 다시 살아나 말과 행동이 다른 위선자라는 비난을 듣게 만들었다.

미국에선 과거 발언과 SNS의 글을 뒤지는 ‘신상털기’가 보복 수단으로 쓰일 정도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극성 지지자들은 비판적인 언론인들의 게시물들을 뒤져서 이를 캡쳐해놓고 불리한 보도가 나올 때마다 물타기용 반박 자료로 폭로하고 있다. 최근 뉴욕타임스의 한 기자가 대학 시절 SNS에 올렸던 ‘쓰레기 유대인’ ‘찌질한 인디언’과 같은 인종차별적인 글이 폭로돼 곤욕을 치른 게 대표적이다. 남을 비난하려면 자기 자신의 발자취부터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는 말은 새삼 진리가 되고 있다. ‘기록은 기억보다 힘이 세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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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적된 과거의 기록은 이제 디지털 시대의 자유로운 소통을 가로막는 명암이 되고 있다. 미국의 심리학자 고든 올포트와 레오 포스트먼이 만든 ‘유언비어 공식’에 따르면 ‘한 사회 내의 유언비어(Rumor)의 강도는 사안의 중요성(importance)과 모호성(ambiguity)에 따라 결정된다(R = i X a)’고 했다. 다뤄지는 사안이 중할수록, 애매모호한 주장들이 난무할수록 유언비어는 판을 치게 된다는 것이다. 사안의 중요성이야 각자가 정하는 기준과 가치에 따른 주관적인 척도라지만, 모호성은 ‘아니면 말고’ 식의 팩트를 가장한 글쓰기가 파고들 수 있는 공간이다. 여기에선 깊은 넓은 분석보다 얇고 좁은 독설이 더 주목받는 게 문제다.

따라서 인터넷 공간에서의 글쓰기가 감정의 배출을 넘어서 특정한 신념과 주장으로까지 나아간다면 저널리스트에 못지않은 책임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상우씨 왈] 중앙선데이 기명칼럼 크리틱〔Critic〕담당으로 올려 주세요.

네 안녕하십니까. 현 중앙HTA 뉴스동영상 업로더 김상우입니다. 전 중앙HTA 국가기간전략산업 교육 수강자입니다.   


크리틱〔Critic〕이란? 어느 칼럼니스트나 논객이 인터넷상에서 주장을 펼치면 2~3명의 검증자들이 이 글에 달라붙어 분석하고 논리적으로 틀린 부분, 예상되는 반대 의견 등을 찾아 작성자에게 개진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입니다. 중앙일보식으로 말하면, Devil's advocate〔악마의 대변인〕입니다.


조금 전에 경향신문에서 오늘자(8일)로 어렵게 판을 깔아줘서 연설문 올렸습니다. 엇 그제 출근해서 뉴스를 보니 언론들은 태풍 특보를 보도하면서도 이에 더해 문 정부에 대한 민심이 차갑게 돌아섰음을 말하고 있었습니다. 모든 지상파 채널을 돌려봐도 태풍 특보 뿐이었고, 입을 모아 문 정부에 대한 민심이 차갑게 돌아섰다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문 정부 지지율 분석 5단계


(1) 35%~40% 지지율 - 통치 및 국가관리가 지지세력들의 도움을 받아 가능한 수준이란 의미입니다.


(2) 30% 지지율 - 통치 및 국가관리의 마지노선입니다. 30%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지금 나타나고 있는 민심 이반, 극심한 내부 분열 현상이 국가 기능으로 전이될 수 있습니다.


(3) 20% 지지율 - 국가 기능으로 민심 이반과 내부 분열 현상 여파가 전이됩니다. 통치 권역은 청와대와 그 주변 기관 영역으로 급격히 축소되면서 통치 기반이 무너지기 시작할 것입니다. 정부여당 검찰은 청와대가 아닌 민심에 맞추기 시작할 것입니다.


(4) 10% 지지율 - 측근과 참모, 보좌진들 스스로 대피처를 찾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이들은 때로 노골적으로 문 정부에 반기를 들 것입니다. 청와대에서는 이에 따른 내분과 해임이 빈번해지고 그 결과 충성스러운 소수의 측근과 몇 몇 참모만 남아 있게 될 것입니다. 

(5) 10% 미만 - 최종적으로 통치력을 상실하는 시기입니다. 간신히 통치력을 행사하려고 해도 통치자 본인과 그 주변 일족만 남아 있는 상태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대통령직을 지키려고 해도 안 되고 그렇다고 스스로 물러날 수도 없게 된다는 뜻입니다. 밖에서는 탄핵 또는 사법 절차를 노골적으로 말할 것이고 안에서는 끝없는 충돌과 주장이 되풀이 될 뿐으로 통치자의 결정만을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Memo

● #신원식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 #신원식 전 합참본부장 #한변 #대수장

●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김 전 비대위원장 #북한막욕실전 #대구강연 #초청강연

● #자유민주시민연대 #자시연 #극우 #극우매체 #보수우익 #미국절대의존 #대미대일하부국가 #대미대일굴종   

● #자유한국당 #수구보수 #강경보수 #안보포럼 #대북강경파그룹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조국씨

 #바른미래당 #개혁보수 #합리적보수 #안보중시정당 #안보포럼 #외교안보전문가그룹 #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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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미디어 비평가 더글러스 러시코프는 극단적인 글쓰기가 판치는 현상에 대해 “실시간으로 지금, 누가 무엇을 하는지에만 매달리다 보니 지나치게 감각적이고 충동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이를 앨빈 토플러의 ‘미래의 충격’에 빗대 ‘현재의 충격’이라고 명명했다. 검색이 아닌 사색을 통해 미래와 내일의 꿈을 그리는 사람들만이 시대의 충격을 견디며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준엄한 진단이다.

그러니 인터넷 논객이 되고자 하는 많은 이들이여, 단순한 감정과 의견의 발산을 넘어서 이에 대한 확인과 증명의 장으로 나아갈 용기가 없다면 아예 펜을 들지 말지어다. 





홍병기 경제전문기자 







원문보기: https://news.joins.com/article/23572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