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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쫓는 신세계 vs 쫓기는 현대…'넘버 2' 차지 총력전 [각사현황]

Jacob, Kim 2017. 6. 2. 23:49






2017년 6월 1일자




현대·신세계, 업계 2위 자리 놓고 '총력전'
현대 '패션·리빙사업과 아울렛'vs신세계 '신규 출점'




[기사 전문]




롯데와 현대·신세계 이른바 유통업계 빅3 중 업계 2,3위에서 경쟁하고 있는 현대와 신세계가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패션·리빙 사업 강화와 도심형 아울렛으로, 신세계는 신규 출점과 점포 리뉴얼 등의 카드를 각각 꺼내들고 한판 전쟁에 돌입한 상황이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과 신세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각각 3831억원, 2514억원을 기록했다. 양 사간 영업이익 격차는 1317억원이다.



최근 3년간 각 사의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2015년 3628억원(현대)/2621억원(신세계), 2014년 3636억원/2735억원, 2013년 3932억원/3064억원의 격차를 보인다.

현재까진 현대백화점이 2위 자리를 자리를 고수하고 있지만, 신세계 백화점이 증축 효과에 따른 매출 볼륨 증가로 현대와의 매출 격차를 좁히며 맹추격하고 있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패션·리빙 사업 강화와 아울렛 사업 확장이라는 투트랙 전략으로 2위 자리 수성을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2015년 김포아울렛과 신도림 디큐브시티,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시작으로 지난해 상반기 동대문과 송도에 시티아울렛을 출점하며 새로운 동력인 아울렛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지난달에는 서울 송파구 장지동 가든파이브에 도심형 아울렛을 선보였고, 2019년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남양주와 현대시티아울렛 동탄점을 개점하는 등 관련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경기권 아울렛 상권 확보를 공고히 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현대백화점은 패션·리빙 부문에 승부수를 던졌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패션사업을 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향후 5년간 패션사업에 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미국 최대 홈퍼니싱 업체인 윌리엄스소노마와 국내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 국내 홈퍼니싱 시장을 확대키로 했다. 



현대의 '맞수'로 통하는 신세계의 경우 업계 불황에도 불구하고, 백화점 3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늘어 눈길을 끌고 있다.

신세계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5% 늘어난 776억원3600만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165억원으로 42.5% 증가했다. 신규 점포 출점, 일부 점포 리뉴얼 효과 등이 실적 견인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강남점·센텀시티점 증축과 김해점·하남점 출점 효과가 올해도 이어져 백화점 총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7%, 7.3%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작년 3월 강남점 및 센텀시티몰 증축을 시작으로 6월 김해점, 9월 스타필드 하남점, 12월 대구 신세계를 잇따라 오픈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구조조정 효과를 누리면서 신세계 실적에 긍정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신세계의 100% 자회사인 신세계디에프가 운영하는 면세점 역시 올해 적자폭을 줄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백화점의 영업이익률은 5~6% 수준으로 경쟁사들의 영업이익률 7~8%와 비교해 낮은 편으로 개선의 여지가 크다”며 "소비심리가 회복되는 하반기부터는 실질적인 수익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데일리안 김유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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