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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특파원 칼럼] 대만해협 중간선 침범에 담긴 뜻 / 정인환

2020년 10월 8일자 [칼럼 전문] 정인환 l 베이징 특파원 “하이난 다음은 대만이었다. 그때 김일성이 조금만 늦게 움직였다면, 역사는 달라졌을 것이다.” 얼마 전 만난 중국 외교안보 전문가가 한 말이다. ‘대만 문제’를 바라보는 중국 주류의 시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1949년 10월1일 중화인민공화국이 수립된 뒤에도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이듬해인 1950년 3월5일 남중국해 하이난섬을 두고 인민해방군과 국민당군의 치열한 전투가 시작됐다. 공방전은 그해 5월1일 끝났다. 살아남은 국민당군은 대만으로 철수했다. 그로부터 꼭 55일 뒤 한국전쟁이 터졌다. 애초 미국은 대만 문제에 개입할 의사가 없었다. 해리 트루먼 당시 미 대통령은 1950년 1월5일 “중국군이 포모사(대만)를 무력 공격해도 개입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