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시론] 지금 낭만적 대북관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
2020년 6월 23일자 [칼럼 전문] 북한의 남한 해방 야심은 안 변해 국지 도발, 제2의 6·25 경계해야 6·25전쟁이 발발한 지 70년이 흘렀지만,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남북은 적대적 관계를 청산하지 못한 채 정전체제에 머물러 있다. 6월 들어 북한은 대남사업을 ‘대적(對敵) 사업’으로 전환하더니 16일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했고 계속해서 벼랑 끝 퍼포먼스를 벌일 전망이다. 사실 북한은 그동안 남조선 해방이라는 대남투쟁의 전략 목표를 한순간도 포기한 적이 없다. 그때그때 전술적으로 투쟁 양태를 달리할 뿐이다. 6·25전쟁은 어떤 착오가 낳은 ‘작은 전쟁’이 아니었다. 지금까지 공식 집계된 사망자만 약 137만명이다. 1945년 8·15해방과 분단 직후부터 북한은 남한체제 전복 공작과 빨치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