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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北 대남 강온전략에 ‘일희일비’가 위험한 이유[국방 이야기/윤상호]

2020년 7월 14일자 [칼럼 전문] 지난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주도한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돌연 보류한 배경을 두고 갖은 추론이 끊이지 않는다. 대남 압박 공세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둬 한발 물러섰다는 가설과 함께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주변 포진과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복구 등 심리전 재개에 부담을 느껴 ‘레드라인(금지선)’ 직전에 멈춰 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유야 어쨌든 정부는 반색하는 분위기다. 정부와 여당에선 김 위원장이 현명한 결정을 했다면서 치켜세우는 한편 종전선언, 대북제재 완화까지 거론하며 ‘북한 달래기’에 공들이고 있다. 북한의 ‘선의’에 우리도 ‘선의’로 화답하면 살벌한 대치 국면이 대화 분위기로 급반전될 것으로 기대하는 기류가 역..

[국민일보] [한반도포커스] 北 폭거에 대응 못하는 정부

2020년 6월 29일자 [칼럼 전문] 지난 3년여에 걸친 한국 정부의 선의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언제든지 한국을 위협할 수 있는 믿을 수 없는 존재임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 북한의 대남 공세는 작년 북·미 간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부터 조짐이 있었긴 했다. 북한은 갑자기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직접 탈북자 단체의 대북 전단지 살포를 문제 삼은 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라는 어처구니없는 행동을 저질러 남북 관계를 크게 손상했다. 남북 갈등이 고조되면서 미국은 연일 한반도에 정찰기를 띄워 북한을 감시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6·25 70주년 행사에 참석, ‘평화를 원하지만 어떤 도발도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강력하게 천명하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나서 확성기 재설치나 전단 살포 등..

[중앙일보] [시론] 지금 낭만적 대북관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

2020년 6월 23일자 [칼럼 전문] 북한의 남한 해방 야심은 안 변해 국지 도발, 제2의 6·25 경계해야 6·25전쟁이 발발한 지 70년이 흘렀지만,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남북은 적대적 관계를 청산하지 못한 채 정전체제에 머물러 있다. 6월 들어 북한은 대남사업을 ‘대적(對敵) 사업’으로 전환하더니 16일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했고 계속해서 벼랑 끝 퍼포먼스를 벌일 전망이다. 사실 북한은 그동안 남조선 해방이라는 대남투쟁의 전략 목표를 한순간도 포기한 적이 없다. 그때그때 전술적으로 투쟁 양태를 달리할 뿐이다. 6·25전쟁은 어떤 착오가 낳은 ‘작은 전쟁’이 아니었다. 지금까지 공식 집계된 사망자만 약 137만명이다. 1945년 8·15해방과 분단 직후부터 북한은 남한체제 전복 공작과 빨치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