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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5.30짜 중앙군 전면 퇴각] GM군산공장 22년만에 ‘역사속으로’… 남은 직원들은

Jacob, Kim 2018. 6. 1. 04:47






[가상 2차대전사] 중앙군 철수 시한을 2018년 5월 23일 오후 5시부터로 못 박았으나 이로부터 일주일의 시간이 걸려서야 결국 허가(승인)된 중앙군 철수입니다. 원 2차대전사로 돌아가서, 1942년 말 스탈린그라드에서 포위된 독일 6군을 만약 육군총사령부OKH 에서 12월 23일 야간에 뒤늦게 후퇴 지시를 했다 해도 히틀러의 승인을 얻기까지 일주일이라는 '귀중한' 시간을 허비해야 했을 것이고 이렇게 될 경우 '상부 지침에 의한' 퇴각은 불가능해지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와 코카서스 지역은 두 지역에서 동시에 독일군을 철수시키는 것조차 어려울 정도의 교통망이었으니 후퇴작전은 더 어려웠습니다. 결국은 스탈린그라드 구원 작전이 사실상 실패로 끝나던 12월 23일 정오 시점에는 늦게라도 - 당시 시점을 기준으로 하루 상간에는 - 6군 사령관이 결단해야만 했던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8년 5월 30일자





남은 직원 200여명 전환 배치

400여명은 최대 3년 무급휴직





[기사 전문]




31일 폐쇄되는 군산시 오식도동에 있는 한국GM 군산공장 정문 모습. <연합뉴스>






한국GM 군산공장이 31일 예정대로 폐쇄된다. 1996년 첫 차를 생산한 지 약 22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그동안 군산공장에서 생산하던 준중형 승용차 크루즈와 다목적차량(MPV) 올란도는 단종된다. 구조조정에 돌입하기 전 약 1800명이던 한국GM 군산공장 노동자는 지난 2∼3월 1차 희망퇴직(1100명)과 지난 4월 2차 희망퇴직(80여명)을 거쳐 612명이 남았다. 남은 직원 612명 중 200여명은 부평공장과 창원공장으로 전환 배치되고, 400여명은 최대 3년간 장기 무급 휴직에 들어간다.

지난해 10월 GM의 호주 홀덴 공장에 이어 폐쇄된 한국GM 군산공장은 GM 본사가 주주를 위한 수익 위주의 미국적 경영에 따라 결정된 사례로 꼽힌다. '고비용·저효율 구조'로 위기에 처한 한국 자동차 산업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주는 상징으로 남게 됐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1996년 완공된 군산공장은 전북 군산시 소룡동 앞바다를 매립한 130만㎡ 땅에 연간 최대 27만대 규모의 승용차 생산능력을 갖췄다. 국내에서 가장 최근에 세워진 자동차 공장이다. 군산공장은 2011년 26만대를 생산하며 정점에 찍은 뒤 2012년 21만1000대, 2013년 14만5000대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군산 공장 생산 모델이 노후화하고, 2013년 쉐보레 브랜드가 유럽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위기가 본격화했다. 크루즈, 올란도 등 이 공장에서 생산하던 모델의 수출 및 판매 실적은 지난해에 2013년 대비 80%나 줄어든 3만대에 그쳤다.





한국GM 경영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는 일자리 차원으로 접근했지만, GM 본사는 철저하게 원가 경쟁력을 따져 고비용·저효율 공장을 가차 없이 정리했다. 한국GM은 현재 생산설비를 모두 유지한 채 회생 방안을 추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군산공장 폐쇄 이유로 설명한다. 한국GM은 최근 몇 년간 수조 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했지만, 뼈를 깎는 선제적 구조조정과 판매 회복에 실패했다. 하지만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한국GM의 1인당 평균임금은 르노삼성보다 2120만원이나 많고 매출 대비 임금 비율은 2배 이상 높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22년 전 군산공장 이후 국내 새 자동차 공장은 세워지지 않았는데, 공장을 짓지 않고 폐쇄한다는 것은 명백한 퇴보"라며 "강성 노조에 따른 고비용·저생산 구조로 어려움을 겪는 자동차 산업의 공동화 현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이라고 말했다.



군산 공장 폐쇄에도 곳곳에 도사린 암초가 한국GM 경영 정상화를 가로막고 있다. 공장 폐쇄 등으로 어렵사리 인건비를 줄였지만, 고용노동부는 지난 28일 한국GM 측에 창원공장 사내 하청 근로자 774명을 직접 고용하라고 시정명령을 내렸다. 한국GM이 창원과 부평 등의 사내 하청 근로자까지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하려면 최소 1500억원 이상의 추가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정부가 수입차에 최고 25%의 관세를 물리면 연간 13만대를 미국에 수출하는 한국GM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GM이 우리 정부에 신청했던 외국인투자지역 요청도 반려된 상황이다.





한국GM이 경영 정상화 본궤도에 오르려면 고비용 구조를 원천적으로 바꾸고, 본사로부터 경쟁력이 뛰어난 신차를 배정받아야 하며, 소비자 신뢰 회복으로 내수 판매를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라고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지적하고 있다.





예진수선임기자 jinye@






원문보기: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8053002109932027001&ref=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