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9일자
실종 61명·이재민 2만명…재해강국 일본 속수무책
[기사 전문]
일본 서남부 지역의 집중호우로 사망자가 123명으로 늘어나는 등 인명 피해와 함께 공장 침수, 단수, 도로 파손 등으로 기업 피해도 날로 커지고 있다.
폭우는 수그러들고 있지만 광범위한 지역에서 피해가 발생해 정상적인 영업활동까지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전했다.
히로시마현에 공장을 둔 미쓰비시중공업과 히타치조선 등은 설비 침수, 단수 및 토사 붕괴 등으로 조업이 중단됐다. 양사는 피해 상황 파악에 시간이 걸려 조업이 언제부터 가능할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파나소닉은 캠코더 등을 생산하는 오카야마시 공장 내 침수로 이날도 공장을 세웠다. 완성차업체인 다이하쓰공업과 마쓰다 역시 각각 오사카와 야마구치현 등에 있는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소재기업인 데이진은 히로시마현 공장에서 생산설비가 침수돼 조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기업별 상황도 문제지만 예상을 큰 폭으로 뛰어넘는 폭우로 도로가 잠기거나 쓸려내려온 토사로 도로가 막힌 경우도 많아 물류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고속도로와 국도 각각 13개 구간과 185개 구간에서 통행이 중단된 상태라고 전했다. 일본 최대 택배업체인 야마토운수는 9일에도 폭우 피해가 있는 지역에 대한 배송을 재개하지 못했다. 특히 히로시마, 시마네, 야마구치 등 강수량이 많은 지역에서는 생필품을 냉장 배달하는 서비스 등에도 애로를 겪고 있다. 야마토운수 외에도 사가와택배 등도 사정은 비슷해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 등의 생필품 조달을 위한 대안 마련이 시급한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NHK 자체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현재 확인된 사망자만 123명에 달한다. 또 의식불명 2명에 행방불명자도 61명에 달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현재 피난시설에 머물고 있는 사람만 2만명을 넘어섰다. 일본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현재 174만가구, 약 395만명에게 피난 지시나 권고를 내린 상태다. 피해 규모가 예상보다 커지면서 아베 신조 총리도 11일부터 18일까지 예정돼 있던 프랑스·사우디아라비아 등 순방을 이날 취소했다.
[도쿄 = 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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