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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이마트, 햇감자 3분의 1 가격에 선봬…유통·생산비용 절감

Jacob, Kim 2020. 9. 20. 16:47

 

 

 

 

 

 

2020년 7월 13일자

 

 

 

 

 

 

[기사 전문]

 

 

 

톤백 감자

 

 

 

 

 

 

이마트가 유통 구조 혁신을 통해 3분의 1 가격으로 낮춘 햇감자를 선보인다.

이마트는 오는 16일부터 일주일간 올해 첫 수확한 '햇 수미감자' 2kg를 1980원에 판매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달 이마트 감자 평균 판매가격이 2kg 5980원인 것에 비교하면 66%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구미에서 200톤, 영주에서 200톤, 부여에서 400톤을 확보, 총 800톤의 물량을 준비했다. 대략 두 달치 물량이다.

이마트가 햇 수미감자를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던 비결은 장마, 폭염을 계산한 수확시기 조절 및 유통, 선별 단계 축소를 통해 생산비용을 크게 낮췄기 때문이다.

먼저 과거 감자 매입 데이터 분석을 통해, 올해 무더위와 장마시기를 고려, 파종-수확시기 조절하여 생산 비용을 크게 절감했다. 이마트는 이전까지의 매입 데이터 분석을 통해 무더위와 이른 장마가 올 경우 감자 생산 비용이 높아짐을 예측, 파종부터 수확까지 시기를 앞당겨 신선도와 가격,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이마트는 올해 감자 수확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2월 말 파종을 시작했다. 작년에 3월초 파종한 것을 고려하면, 약 12일정도 앞당긴 셈이다. 이를 통해 무더위와 장마를 피해 작년보다 13일 가량 앞선 6월20일부터 수확할 수 있었다.

이마트가 감자 가격을 줄인 또 하나의 비결은 '톤백'이다. 톤백은 감자를 550kg까지 담을 수 있는 대형 포대로, 톤백을 통해 감자들을 포장할 때 쓰는 종이박스 포장 단계를 과감히 삭제, 부자재 비용 및 작업비를 절감했다.

이번 이마트 수미감자 톤백은 400kg 용량으로, 20㎏짜리 박스 20개의 무게와 같다. 종이박스를 없애면서 감자를 나눠 담는 인력비도 절감됐다. 또한 톤백은 재질이 질겨 인력이 아닌 포크레인으로도 옮길 수 있으며, 많이 담겨도 무게가 감자 사이의 공간으로 분산돼 흠집이 생기지 않는다.

이외에도 풀셋 매입을 통해 감자 선별 및 물류 단계를 과감히 줄였다. 풀셋 매입이란 신선도와 맛의 차이는 없지만, 사이즈 및 불규칙한 모양으로 인해 외면 받던 못난이 상품까지 통째로 매입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마트 곽대환 채소 팀장은 “풀셋 매입을 통해 물류, 선별단계를 획기적으로 줄여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신선도는 극대화하고 가격은 최소화하는 대형마트 업(業)의 본질에 맞게, 다양한 상품에 유통 혁신을 접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원문보기: https://www.etnews.com/20200713000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