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기사, 사실은/친미비중(親美非中) 436

[서울신문] [열린세상] 헨리 키신저와 중국/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특별공훈교수

2020년 11월 16일자 [칼럼 전문] 중국이냐 미국이냐 선택을 강요받는다면 선택의 절대적 준거는 주한미군의 존재다. 미군을 한국에 주둔시키는 한국으로서는 미국과의 관계를 절대적으로 온존하려면, 중국에 유화책 정도를 쓸 수밖에 없다. 외교 책략의 한계가 상존한다. 이런 한계에 직면했을 때는 올바른 판단을 위해 역사를 회고하는 것이 지혜로울 수 있다. 지난 100년의 역사를 회고할 때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배를 당했고 한국 전쟁에는 중공군의 공격을 받았다. 1945년 이후 미국과 함께 평화와 번영을 일구었고, 세계 10대 무역국이 되었다. 키신저 즉, 미국이 중국을 국제사회로 나오게 했던 국교정상화가 옳았는지에 대한 해답은 먼 훗날 역사가 말해 줄 것이다. 중국이 주요 2개국(G2)에서 미국을 능가하는 나..

[디지털타임스] [포럼] 무조건적 韓美동맹은 없다

2020년 11월 10일자 [칼럼 전문]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한미동맹 강화와 "같이 갑시다"를 강조했다. 그래서 국내 언론은 물론이고 정부에서도 한미관계를 낙관한다. 그러나 문제는 그리 단순하지 않다. 지금의 한미관계는 매우 불안정한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미국의 국가안보와 국익에 직결되어 있는 북핵과 미중 대결에서 지금까지 미국의 입장과는 다른 행보를 보여왔다. 그래서 바이든 당선인은 동맹관계 복원 수술부터 먼저 해야 한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북한의 핵무기와 대륙간탄도탄(ICBM) 개발은 미국의 안보를 직접 위협한다. 2018년 1월 하와이에서 북핵 공습경보가 울려 패닉에 빠졌듯이 미국민은 북핵을 현실적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다. 게다가 북핵은 이란 등 핵확산 문제로 이어진다. 이를 내버..

[경향신문] [정동칼럼] <11.4대선> 되돌아본 덩샤오핑의 지혜

2020년 9월 18일자 [칼럼 전문] 일본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연구의 석학인 에즈라 보걸 하버드대 명예교수는 그의 저서 에서 일본을 방문해 깊은 인상을 준 외국 지도자가 3명 있었다고 언급했다. 한 명은 1960년에 방문했던 로버트 케네디 법무장관(케네디 대통령의 동생)이고, 다른 한 명은 1978년 방일했던 덩샤오핑이며, 나머지 한 명은 1998년 방문했던 김대중 대통령이다. 이들 중 일본에 가장 저자세였던 사람은 덩샤오핑이다. 중국 역사상 최고 지도자로서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하고 일왕을 만났던 덩은 중국을 하루빨리 문화대혁명의 그늘에서 건져내고 개혁·개방 정책으로 이끌고 싶었다. 따라서 그는 일본과의 협력 강화를 원했다. 이를 통해 일본이 중국에 더 많은 자본을 투자하고 기술과 기업 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