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22일자 [칼럼 전문] 트럼프가 본 김정은 비핵화 의지 “집을 너무 사랑해 못 파는 주인 격” 안 팔고는 못 버티게 부담 안겨야 김정은과 비핵화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눈 사람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다. “나 말고 누가 그를 아냐”고 우쭐대는 태도가 마뜩지 않지만, 트럼프와 김정은은 세 차례의 만남 외에도 27통의 편지를 주고받은 사이다. 그는 김정은의 핵 포기 의지에 관해 “자신의 집을 너무 사랑하는 나머지 팔 수 없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전설적 기자 밥 우드워드가 트럼프를 17차례 인터뷰하고 쓴 『격노』에 나오는 발언이다. 트럼프의 그런 판단은 하노이 회담 실패와 그 이후 주고받은 편지들에서 형성됐을 것이다. 영변 핵시설과 제재를 맞교환하자는 김정은의 제안과 더 내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