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2일자 [칼럼 전문] 강사 : 부형욱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미국의 협력적 위협감소 프로그램(CTR)을 들여다보면 과연 북한이 이런 조건을 받아들일까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 미국 CTR의 시작은 이렇다. 소련 연방이 해체되면서 엄청난 수량의 핵무기가 몇몇 국가들에 남겨졌다.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카자흐스탄이 그 국가들이었다. 혼란을 틈타 핵무기가 테러리스트나 다른 국가에 퍼질 것을 우려한 미국은 핵 폐기에 돈을 댄다. 지난 28년 동안 이 프로그램은 성공을 거뒀다. 핵탄두 7,600여 기가 해체 또는 비활성화 됐다. 그런데 오해가 좀 있다. 많은 이들은 미국이 구소련 3국에 핵 폐기의 대가로 경제발전을 위한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핵 폐기의 실비를 제공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