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트 1945/미소냉전-오스트리아 444

[조선일보] 31년만에 등장한 '발트의 길'… 벨라루스 독재에 맞서 32㎞ 인간띠(요약)

2020년 8월 25일자 [기사 전문] 소련의 발트3국 점령에 반발해 1989년 펼친 '비폭력 저항 운동' 23일(현지 시각) 발트해 연안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중심부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장갑 낀 손을 잡거나 적당히 거리 두기를 한 뒤 인간띠를 차곡차곡 쌓았다. 빌뉴스 외곽을 지나 고속도로를 타고 동쪽으로 끝없이 이어지던 띠가 닿은 곳은 이웃 나라 벨라루스 접경 마을 메디닌카이. 32㎞ 인간띠에 5만여 명 이상이 줄을 섰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리투아니아와 함께 발트3국으로 불리는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에서도 자유광장에서 벨라루스 대사관까지 남북으로 약 2㎞ 인간띠가 만들어졌고, 라트비아에선 벨라루스와의 국경 지대인 피에드루자에 인간띠가 등장했다. 발트3국 시위대는 모두 벨라루스 반(反)정부 시위..

[세계일보] [특파원리포트] 항미원조 전쟁과 중국

2020년 7월 12일자 [칼럼 전문] 中, 美와 충돌 땐 6·25전쟁 거론 / 美에 맞선 中 의지로 대외 선전 / 중공군 피해 100만 육박한 전쟁 / 마냥 내세울 수 있는 전적 아냐 중국 정부가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국무원, 중앙군사위원회 등 3곳 명의로 중국군 참전 생존자들에게 기념훈장을 주기로 했다. 군인은 물론 의료·운송·통역·전후 복구 등에 참여했거나 신문기자, 작가 등으로 참전한 사람도 대상이다. 오는 10월부터 훈장이 수여된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미국이 전방위 봉쇄 조치를 펼치는 가운데 나온 이번 조치는 미국에 맞선 중국의 자신과 의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미국과의 결전 의지를 강조하고 싶을 때 종종 6·25전쟁을 거론한다. 지난해..

[동아일보] 북한 김씨 일가가 핵에 집착하는 이유[오늘과 내일/신석호]

2020년 5월 29일자 [칼럼 전문] 김일성이 체제의 중추 삼은 핵 김정은 포기 기대는 허망한 꿈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가 제7기 제4차 확대회의를 열어 “나라의 핵전쟁 억제력을 더 한층 강화하고 전략무력을 고도의 격동상태에서 운영하기 위한 새로운 방침들”을 제시한 것은 예견된 일이었다. 당 최고 기구인 중앙위원회가 지난해 12월 28일부터 31일까지 열린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세상은 곧 머지않아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선언했기 때문에 후속 조치는 당연히 나와야 할 터였다. 확대회의 발표문에 미국에 대한 언급이 없는 점은 지난해 12월과 다르다. 전원회의 때는 “앞으로 미국이 시간을 끌수록, 조미 관계의 결산을 주저하면 할수록 예측할 수 없이 강대해지는 위력 앞에 속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