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코로나냉전` 시대에 돌아보는 미·소 냉전史
2020년 5월 29일자 [서평 전문] 냉전의 지구사 /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 옥창준 옮김 / 에코리브르 펴냄 / 3만9500원 '제국'은 힘으로만 건설되지 않는다. 인류 보편적 가치를 담보한 국가만이 제국의 칭호를 얻을 수 있어서다. '자유'를 업은 미국, '정의'를 새로 정의한 소련은 보편적 가치를 두고 충돌했다. 좌파와 우파,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자유와 평등. 제국 간 가치투쟁은 극동의 작은 한반도마저 극렬한 이념의 전쟁터로 만들었다. 제국의 '전쟁'은 현재진행형이다. 신간 '냉전의 지구사'는 미국과 소련 이데올로기 전쟁 배경과 제3세계로 퍼져나간 냉전의 결과물을 조명한다. 두 제국의 성립 시기인 1910년대부터 1960년 인도차이나 전쟁, 니카라과 혁명과 콘트라 전쟁에 이르기까지 주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