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중앙시평] 밉고 서글퍼도 일본과 친해져라
2019년 3월 15일자 [칼럼 전문] 문 대통령, 일본에 깊은 반감 표출 ‘친일’ ‘빨갱이’ 등 대중 정서 자극 독일 통일 때 프랑스가 변수였듯 북한 문제에서 일본 역할은 중요 ‘우리끼리’ 한계가 ‘하노이 교훈’ 과거사 갇혀 미래 놓치지 말아야 일본을 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시선은 사납다. 3·1절 100주년을 전후로 일본을 겨냥한 거친 표현들을 쏟아냈다. 그는 우리 사회의 많은 부조리를 일제 식민지배에서 끌어냈다. 고질적 이념 갈등, 경제적 불평등 구조, 군림하는 검찰·경찰의 태생적 한계를 죄다 일제 탓으로 돌렸다. 좌우 이데올로기 충돌은 친일파의 빨갱이 몰이에서 그 기원을 찾았다. “일제가 독립운동가를 탄압하려고 찍은 이념의 낙인”이 빨갱이라며, “지금도 정치적 경쟁 세력을 공격하는 색깔론으로, 청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