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15일자 [특파원 칼럼 전문] 한국 정부는 이번 주 미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지원을 위해 마스크 250만장을 무상원조했다. 지난 11일 연방재난관리청(FEMA)에 200만장, 12일 6·25 참전용사와 가족에 50만장을 공수했다. 한국이 미국에 코로나 원조를 한 건 모범적 방역경험 공유와 더불어 한·미 공조 사례로 외교사에 기록될 일이다. 하지만 2개월째 회담도 열지 못한 채 ‘자가격리’ 상태인 방위비 분담금(SMA) 협상이 폭주한 건 양국 공조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지난주 미 행정부 고위 관리가 중앙일보를 포함한 한국 특파원들에 “올해 13억 달러를 분담금으로 요구했다”며 “미국의 최종 제안”이라고 공개한 게 발단이었다. 공개된 미국의 협상안은 10차 SMA(1조389억원)보다 ..